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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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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거침없이 가자] 팀 컬러 바꿨다! ‘2023 공룡’ 올 판도 바꾼다!

4월 1일 삼성과 원정 개막전
올 시즌 우승 향한 대장정 돌입
7일 키움전서 홈 팬과 첫 만남

  • 기사입력 : 2023-03-29 20: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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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창단하며 2012년까지 8구단 체제를 깨고 9구단 체제를 연 주역 NC 다이노스.

    2012 시즌 과도기로 퓨처스리그에서 참가한 뒤 2013시즌부터 본격적인 1군 레이스에 뛰어든 NC는 2018시즌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주춤했으나 7년 만인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통합 우승 후 전력 보강에 소홀했던 NC는 2021년 리그 7위를 기록하며 맹주의 모습을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선의 핵심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 시즌 종료 후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다. NC는 나성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건우와 손아섭을 포섭하는 데 성공하며 2022시즌을 출발했지만, 6위에 그쳤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NC는 시즌이 끝난 뒤 원종현, 노진혁, 양의지, 박민우 등 무려 7명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예산 문제와 샐러리캡 등으로 7명 모두를 잔류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NC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카트를 꺼내 들었다.

    NC다이노스 선수단이 창원NC파크에서 올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NC다이노스 선수단이 창원NC파크에서 올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NC는 최우선 과제로 양의지를 붙잡는 것에 전력을 쏟았다. 지난 2018년 4년 125억원에 양의지를 영입했던 NC는 2020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FA 효과를 톡톡히 봤기에 양의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NC는 다시 한번 양의지를 붙잡으려 했지만, 4+2년 152억원을 제시한 두산에 밀리며 양의지를 빼앗겼다. 여기에 불펜의 핵심 자원 원종현(키움 히어로즈), 주전 내야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마저 이적을 선택했다. 이와 함께 NC의 에이스인 드류 루친스키도 미국 무대 도전을 위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떠났다.

    주축들의 공백과 전력 보강을 위해 NC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양의지 대신 박세혁을 데려오며 주전 포수 자리를 채웠고, 외국인 투수 역시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던 페디, 와이드너와 계약을 맺으며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외국인 타자 자리에는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에서 홈런 부문 공동 1위(32개)를 기록한 마틴을 포섭하며 장타력을 더했다.

    여기에 NC는 박석민의 부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2016년부터 NC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펼쳤던 박석민은 2021년 7월 원정숙소에서 술자리를 벌이는 등 방역수칙 위반으로 KBO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자체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6월 박석민은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았지만, 박석민은 올 시즌에 앞서 연봉 93%가 삭감된 5000만원에 재계약하며 ‘백의종군’을 택했다. 마지막 시즌이라는 각오로 몸을 만든 박석민은 시범경기 동안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장타력에 아쉬움을 남겼던 NC이기에 올 시즌 박석민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얼굴들과 고참들의 역할이 커진 상황 속, NC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 역시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시즌 1군에서 유격수로서 10개의 홈런과 1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김주원은 주전 유격수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게다가 KBO리그에서 귀한 스위치히터인 만큼 2002년생 김주원이 이번 시즌 확실히 자리를 잡게 된다면 NC의 간판이자 한국야구의 차세대 유격수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또 오영수 역시 1루수로서 안정적인 수비와 한 방을 가진 타자다. 지난 시즌 예열을 마친 두 명의 신인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신·구의 조합으로 2023시즌을 나서는 NC의 캐치프레이즈는 ‘We’re Game Changers’다.

    이번 캐치프레이즈는 ‘하나된 모습으로 게임의 판도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단단한 원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승리를 위해 그동안 해온 생각과 전력의 틀을 벗어나겠다는 의지와 작은 플레이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내듯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선수단의 다짐도 반영됐다. 캐치프레이즈의 로고는 콜라주 형태로 디자인했다. ‘Changers’ 각각의 글꼴은 다르지만 잘 융화된 구성원으로 표현해 각자의 개성이 잘 녹아들어 조화가 이뤄진 원팀을 보여주고자 한다.

    다양한 선수들과 함께 승리를 위한 여정에 나서는 NC, 스토브리그 기간 매번 뜨거운 관심을 받는 NC가 이번 시즌 최하위 평가를 받고 있는 현재 그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기대된다.

    NC는 내달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3시즌 우승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후 7일 창원NC파크에서 키움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펼친다. 지난해와 또 다른 팀 컬러를 입게 된 NC가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펼칠 수 있을까.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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