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10억원대 마약 밀수·투약한 외국인 2명 구속

‘야바’ 5㎏ 들여와 매매·투약 혐의
올해 압수 마약 절반 이상이 태국산

  • 기사입력 : 2023-06-04 21:04:33
  •   
  • 해외에서 10억원대의 마약을 가공식품으로 위장해 국제우편물로 들여오고 매매·투약한 혐의로 적발된 외국인들이 구속 기소됐다. 경남을 비롯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마약류 범죄도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태국을 통한 국내 마약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4부(엄재상 부장검사)는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해 정제한 마약인 ‘야바’ 약 5㎏을 밀수입하고 투약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태국인 A(30)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또 태국인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야바를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으로 또 다른 태국인 B(27)씨도 구속 기소했다.

    창원지방검찰청./경남신문 DB/
    창원지방검찰청./경남신문 DB/

    검찰 수사 결과, 불법체류 중인 A씨는 지난해 12월 태국에 있는 마약 공급책 C씨로부터 시가 10억4274만원 상당의 야바 5㎏(5만7930정)을 가공식품처럼 포장한 국제특급우편물로 인천공항을 통해 밀수입하고, 올해 4월 태국인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야바를 매수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인천세관에서 우편물을 적발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4월 도주한 A씨를 붙잡고 야바 5㎏ 전량을 압수했다. 불법체류 중인 B씨는 지난 4월 같은 태국인 마약판매상으로부터 야바 1400정을 1450만원에 매수한 뒤 지난달 주거지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태국인 마약판매상은 다른 마약 사건으로 검거돼 광주지검이 최근 구속기소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또 태국에서 야바를 국제특급우편물로 발송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시킨 마약 공급책에 대해서도 대검을 통해 태국마약청과 공조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특송화물 등에 숨기는 수법으로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태국발 마약류도 증가 추세다. 세계적 마약 생산지인 ‘골든트라이앵글’의 미얀마산 필로폰, 야바 등이 인접 지역인 태국 북부를 통해 확산하고 있고, 그중 일부가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창원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발 마약류 압수량은 총 110.1㎏으로 전체 외국산 마약류 압수량(561.1㎏)의 약 19.6% 비율을 차지, 라오스(113.8㎏)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올해 1~3월 압수된 전체 외국산 마약류 229.9㎏ 중 태국발 마약류가 122.6㎏으로 53.3%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적발된 국내 외국인 마약사범은 총 2573명으로 전년(2339명) 대비 9% 증가하는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도영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