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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초, 여름나기 생태교실(창포물로 머리감기, 탁족놀이로 시원한 여름나기)

  • 기사입력 : 2020-08-13 16: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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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 고제초등학교(교장 양용희)는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0년 8월 13일(목) ‘여름나기 생태교실’을 실시하였다.

    행사에 앞서 학교장은 우리 조상들은 자연을 활용하여 여러 가지 풍속과 놀이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자연의 기(氣)를 받아들여 여름의 시작을 건강하게 맞이하여 왔다고 설명했다. 요즘은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여러 가지 미풍양속(美風良俗)을 잃어 가고 있어, 이러한 행사를 통해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직접 체험하며 우리의 뿌리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교사들은 토종 창포의 뿌리와 잎을 이용하여 직접 삶은 물을 준비하였고, 학생들은 이 물에 머리를 감았다. 학생들은 창포가 머리가 하얗게 새는 것을 막아주고, 페놀 성분으로 인해 정유작용을 하여 머리카락을 윤기 나고 건강하게 해 준다는 김경희 선생님의 설명을 흥미롭게 경청했다. 토종 창포 잎을 관찰하고, 말린 뿌리도 직접 만져 보았다. 고제초등학교 6학년 정00 학생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나니 참 시원하다. 조상님들은 어떻게 과학이 발전하지 않은 옛날에 창포의 효능을 알았는지 궁금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친구 사랑 탁족 놀이를 하였다. 옛 우리 조상들은 에어컨, 선풍기 대신 무더운 여름날, 탁족을 하면서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었다. 고제초등학교 학생들은 친구들과 짝을 지어 친구의 발을 씻어주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라는 덕담도 건내며 친구 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여름나기 행사를 통해 고제초등학교 학생들은 주변 식물을 생활에 활용한 조상들의 지혜도 배우고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되살리며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지는 기회가 되었다. 경남교육청 제공

    2.탁족놀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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