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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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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분양권 파실래요” 창원 아파트 ‘떴다방’ 기승

불법전매 단속현장 가보니

  • 기사입력 : 2021-07-21 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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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님, 당첨 됐어요?”

    창원시(해당지역)에서만 최고 경쟁률 123.44대 1(전용면적 99㎡)을 기록하는 등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롯데캐슬센텀골드 당첨자 발표 후 서류제출을 위해 당첨자들이 모델하우스를 찾으면서 불법 전매를 시도하려는 ‘떴다방’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역 공인중개사들과 마산회원구는 20일부터 불법 부동산 전매 단속에 나섰다.

    2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롯데캐슬센텀골드 모델하우스 앞에는 모델하우스를 나오는 사람마다 말을 거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마산회원구지회 지도단속위원들이 나오자 주변으로 흩어졌다.

    롯데캐슬 센텀골드 모델하우스
    입구서 알바생들 대기하다가
    당첨자에 접근해 분양권 전매 권유

    중개사협·회원구청 단속 나서
    가까이 다가가자 알바생들 흩어져

    2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롯데캐슬센텀골드 모델하우스 앞에서 당첨자들을 기다리는 사람들.
    2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롯데캐슬센텀골드 모델하우스 앞에서 당첨자들을 기다리는 사람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조동규 마산회원구지회장은 “저 사람들은 모두 불법 부동산 법인, 공인중개 자격을 갖추지 않은 외지 이동식 부동산들에서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이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당첨자들에게 무조건 접근해 전화번호를 얻어낸 후 다운계약 작성 등 불법 분양권 전매(구입한 부동산을 단기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여 다시 파는 행위)를 조장하려는 것이다”며 “떴다방은 분양권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려 차익을 챙겨가려는 것으로 전매 제한 없는 곳을 찾아다니는 외지 투자자들의 거래가 많아 결국 불법 전매가 이뤄지면 이득은 떴다방과 외지인들이 보고 피해는 실수요자들인 지역민들의 몫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초피(아파트 분양권 첫 거래 기간의 프리미엄·웃돈)인데도 1억~1억4000만원, 손피(양도소득세 세금은 매수자가 알아서 내고, 매도자 손에 쥐어지는 프리미엄·웃돈) 6000만원~1억까지도 요구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지역에서는 지나친 과열양상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지도단속위원은 “지금은 우리가 나와 있어 사라졌지만 떴다방 알바들이 반대편 상가 안쪽 카페와 주변에 진을 치고 있다”며 “오늘 활동 종료 후에는 또 바로 몰려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라지자 예고했던 것처럼 몸을 숨겼던 이들이 모델하우스 입구로 다시 모여들었다. 이들은 한 손에는 이 아파트의 동호수 배치도를, 다른 한손에는 수첩과 펜을 든 채 간이의자까지 준비해 앉아 모델하우스 앞을 지키며 당첨자들의 드나듦을 주시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지난 6월 1일부터 투기방지를 위해 분양권 전매 양도세로 최대 77%를 부과하게 됐기에 분양권 전매 계약을 법을 지키며 하는 이들이 적을 것이므로 지역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다운 계약을 강력하게 단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와 마산회원구청은 현수막 등을 부착해 떴다방 거래의 위험성을 알리고, 현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불법 부동산 전매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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