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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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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S-BRT 1단계’ 막바지 공사 진통… 2단계 사업은 불투명

  • 기사입력 : 2024-04-24 1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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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개통 앞두고 도로 포장 분주
    출퇴근길 정체 빚어 시민들 뿔나
    불편 크고 정치권 찬반공방 거세
    3·15대로 구간은 기약없이 미뤄져


    창원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원이대로 구간(1단계)’이 내달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도로포장 등 공사가 몰려 출퇴근길 정체를 빚는 등 시민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1단계는 곧 개통을 앞뒀지만 ‘3·15대로 구간(2단계)’은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져 언제 개통할 수 있을지 장담을 못하게 됐다.

    24일 오전 8시께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 3공구 도로포장 작업 등으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독자 제공/
    24일 오전 8시께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 3공구 도로포장 작업 등으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독자 제공/

    ◇원이대로 S-BRT 막바지 공사 시민들 ‘뿔나’= 24일 오전 8시께 창원시 성산구 창원광장 일원. 주변 한국은행사거리 등 시내 곳곳서 도로 통제와 함께 포장 공사가 진행됐다. 이날 출근길에 나섰던 정모(36·성산구 상남동)씨는 “시민들이 바쁜 아침 출근길에 왜 도로를 막고 공사를 하는지 당최 이해가 안 된다. 창원 시내 잦은 도로 공사 등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창원시에 따르면, 이날 성산구에서 S-BRT 원이대로 구간 가운데 3공구에 속하는 한국은행사거리에서 가음정사거리까지 약 3㎞ 구간에서 남은 도로포장 공사 등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해당 공구에 S-BRT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 차량 정체 등을 감안해 주로 1개 팀에서 도로포장 공사를 진행했지만, 이날은 촉박한 사업 일정을 감안해 2개 팀이 투입되는 등 더 많은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전날에도 이 일대 공사가 출퇴근 시간대에 진행된 탓에 시 홈페이지에는 민원 접수가 속출했다. 한 시민은 “창원시의 무능한 행정력이 문제인지, 시공사의 공기 맞추기가 문제인지…”라며 “시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는 행정, 개선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3공구도 이제 마무리 단계인데 남은 도로포장 공사를 되도록 빨리 끝내려고 하다 보니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원이대로 5월 개통 앞두고 기대와 우려= 시는 원이대로 구간 공사가 거듭된 지연 끝에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경남도의 준공 확인 및 고시 등 남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4월 실질적인 공사에 들어간 뒤 1년여 만에 개통을 앞뒀다. 원이대로 구간은 의창구 도계광장~성산구 가음정사거리 9.3㎞ 구간이다. 시민들 사이 기대감도 나오지만, 개통 후 교통 정체가 여전하거나 현장 혼란으로 교통사고 우려가 커지는 것은 아닌지 의견이 분분하다. 시는 여러 민원에 대해 “대중교통 중심의 정책인 만큼 승용차 이용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불합리한 교통체계도 함께 개선해 차량 소통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으며, 개통 후 교통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내하고 있다.

    시는 최근 시내 대중교통 분담률은 23.6%이며, 원이대로에 시내버스 45개 노선 339대가 운행 중으로 이는 창원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행돼 시내버스는 정시성 확보가 가능해지고, 승용차는 버스로부터 교통흐름 방해가 줄어들어 차량 소통과 안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4월 말께는 시민 불편이 좀 해소되고, 5월 개통 이후로 시민 호응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3·15대로 S-BRT 연기…‘반쪽짜리’ 사업 우려도= 창원시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마산합포구 육호광장에서 도계광장 8.7㎞의 마산을 잇는 2단계 구간 공사로 넘어갔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추진 여부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원이대로 구간을 완공한 뒤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잦은 강우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왔고, 이로 인해 올해부터 계획됐던 2단계 구간 착공도 기약 없이 미뤄졌다. 시는 원이대로 구간 개통 이후 효과성 검토와 시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2단계 구간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1단계 공사 과정에서 시민 불편이 컸고, 각종 부실시공이 드러나면서 인식이 나빠진 데다, 정치권에서도 S-BRT 사업 찬반 공방이 거셌다. 시는 2단계 구간 추진이 결정되더라도 완공에는 몇 년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모니터링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6년께 공사에 들어간다고 가정한다면, 그해 말이나 2027년께는 돼야 사업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원이대로 구간이 운영되면 2단계 구간을 빨리 해 달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고, 반대하는 시민도 있을 수 있다. 시민 여론 수렴과 사업 효과성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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