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추칼럼] 혁신의 길- 권경우(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봄이 왔다. 누군가에게는 올 거 같지 않던 봄이, 또 누군가는 그렇게 기다렸건만 끝내 보지 못한 봄이 왔다. 계절이 바뀔 때면 ‘앞으로 내 인생에서 이 계절을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한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2019-03-22 07:00:00
- [춘추칼럼] 선거제도 개혁 해법은 없나- 김형준(명지대 교양대학 교수)
여야가 선거제도 개혁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위해서는 최소한 세 가지 원칙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첫째, 비례성의 원칙이다. 정당이 얻은 득표만큼 의석을 배분하는 것이다. 그런데 ‘소선...2019-03-15 07:00:00
- [춘추칼럼] 무엇을 할 것인가- 권경우(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얼마 전 20, 30대 청년들에게 요즘 자신을 붙잡고 있는 단어를 물어본 적이 있다. 꿈, 미래, 생명 등 여러 가지 답변이 나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잔고’였다. 이 시대 청년들의 신산한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울컥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2019-02-22 07:00:00
- [춘추칼럼] 확증편향서 벗어나야 경제가 산다- 김형준(명지대 교양대학 교수)
확증편향(確證偏向)이란 ‘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성’으로 ‘잘못된 확신’이다. 크게 ‘통계학적 확증편향’과 ‘심리학적 확증편향’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통계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가설을 확증하는 쪽으로 치우치는 인지적 ...2019-02-15 07:00:00
- [춘추칼럼] 통일 과정의 동서독 교훈-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내년은 독일 통일 30주년이다.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동서독 과정은 이미 역사 속 이야기이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점이 많다.
냉전 시기 분단된 동서독 관계는 동독의 국가성 인정 문제로 출발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49년 서독지역에 출...2019-02-08 07:00:00
- [춘추칼럼] 동등한 기회와 조건- 김종광(소설가)
스롱 피아비. 부쩍 매스컴을 타서 이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3쿠션 당구를 제일 잘 치는 여성 중 한 분이다. 현재 한국랭킹 1위, 세계랭킹 3위다.
그분이 캄보디아에 계속 살았다면 그분은 당구에 ‘당’자도 모르면서 평생을 살 수 있었다. 캄보...2019-02-01 07:00:00
- [춘추칼럼] 당신의 정원은 어디입니까?- 권경우(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정원은 정원사가 씨앗을 뭉텅뭉텅 뿌려놔 싹이 나온 곳만 뒤엉킨 채 열매를 맺었고 뿌려지지 않은 곳엔 새싹조차 돋지 않았다. 제대로 된 정원사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고 돋아난 열매조차 시들하여 그것을 제대...2019-01-25 07:00:00
- [춘추칼럼] 보수의 재건과 통합은 가능한가- 김형준(명지대 교양대학 교수)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 후보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황 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며 “자유한국당이 국민에게 시원한 답을 드릴 때”라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애석하게도 그의 메...2019-01-18 07:00:00
- [춘추칼럼] 북중정상회담, 잘 활용할 필요 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해에 3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올해 첫 방문이면서 총 4번째 방중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 및 북미 협상을 전후해 중국을 방문했다. 첫 번째 방중은 4·27 판문점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3월이었다.
5월...2019-01-11 07:00:00
- [춘추칼럼] 투플러스 원 엄마들- 김종광(소설가)
어떤 선배와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집사람 일하니?” “두어 달 일하고 한 달 쉬어요.” “투플러스원(2+1)이구나. 다 그래.” 연전엔 아내만 그런 줄 알았는데, 21세기 한국 주부 상당수가 ‘2+1노동’ 중이었다. 왜 끈덕지게 일을 못해? 의아한 이도 있...2019-01-04 07:00:00
- [춘추칼럼] 모든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권경우(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즈음이 되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생각이 밀려온다. 인류의 역사 자체가 생성과 소멸의 과정이다. 그렇게 수천년을 반복해온 일이지만 여전히 사라지는 것들은 아쉽고 슬프며, 새롭게 태어나는 것들...2018-12-28 07:00:00
- [춘추칼럼] 동상이몽의 선거제도 개혁 논란 해법은- 김형준(명지대 교양대학 교수)
선거제도 개혁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격돌하고 있다. 소수 야 3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생존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정당 득표만큼 전체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야 3당은 이 제...2018-12-21 07:00:00
- [춘추칼럼] 연내 답방 무산,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어려워 보인다.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연내 답방과 관련해 진척 사항이 없으며,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고 이제 연말도 절반이 지나간 만큼 경호, 의전 등 물리적 ...2018-12-14 07:00:00
- [춘추칼럼] 소설 읽는 사람이 많아지면- 김종광(소설가)
서른다섯 살 때인가 교도소에 갔었다. 동행한 두 분은 단풍놀이라도 온 듯 여유로웠다. 대조적으로 나는 도살장 본 황소처럼 떨었다.
“저… 아무렇지도 않으세요? 저는 막 춥고 무섭고, 얼빠져 갖고 제 정신이 아니네요.” 내가 엄벙덤벙 주워섬기자, ...2018-12-07 07:00:00
- [춘추칼럼] 호미와 굴착기- 권경우(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 본부장)
최근 지역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많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16개 광역문화재단을 포함해서 대략 100개의 문화재단이 있고, 현재 많은 지자체에서 설립 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제정된 지역문화진흥법에 의해 설립 근거...2018-11-30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