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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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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층민의 삶으로 본 중국혁명

  • 기사입력 : 2014-05-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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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경 똥장수(어느 중국인 노동자의 일상과 혁명)=  <질병의 사회사>(2006), <국가, 도시, 위생>(2008) 등의 저서를 통해 동아시아 의학사와 도시사회사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20세기 전반 중국혁명 시기 똥장수의 일상을 통해 베이징 사회의 위생개혁과 혁명운동을 추적한다.

    중국혁명을 다룬 국내외의 저서들 대부분은 혁명의 주력으로서 노동자, 농민, 학생, 여성 등이 중국혁명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다뤘다.

    그런데 저자는 이와는 상반되게 도시사회의 평범한 하층민이자 소수자인 똥장수의 일상을 살핀다. 이를 통해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을 지배했던 담론은 개혁과 혁명이 아니라 생계와 복지였음을 밝힌다. 나아가 이 책을 통해 정치 중심의 위로부터의 역사가 아닌 평범한 하층민 중심의 아래로부터의 중국근현대사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하층민들이 한 달에 얼마를 벌었고, 또 얼마를 어디에 소비했는지, 어떤 질병에 잘 걸렸고, 어떤 병으로 죽었는지, 서양의학과 중의학, 무속과 민간의료의 경쟁 속에서 어떤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았는지, 무엇을 하면서 소일거리를 찾았는지, 기존의 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규환 저, 푸른역사 간, 1만7500원. 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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