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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 기사입력 : 2014-11-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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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케이션 권력= 2004년 스페인 선거, 2008년 오바마 당선, 2011년 재스민 혁명…. 우리가 본 것은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의 재프로그래밍, 혹은 ‘마음의 혁명’이었다.

    2004년 3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열차 폭파 사건은 1500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남기며 스페인 전역을 슬픔에 빠뜨렸다. 총선을 불과 사흘 앞둔 상태에서 정부와 여당은 이 사건의 주범이 바스크 테러 집단 ETA로 추정된다는 정보를 흘렸지만, 곧 이것이 스페인의 이라크전쟁 참여에 보복하기 위한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권력자들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고 국민적 슬픔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시민들의 분노는 한 통의 문자 메시지에서 촉발돼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일주일 전만 해도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 마누엘 카스텔 저, 박행웅 역, 한울아카데미 간, 5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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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다윗(성서가 감춘 제왕의 역사)=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성서의 가장 많은 지면을 차지하며, 그 이름이 천 번 이상 언급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다윗이다. 우리는 그를 거인 골리앗을 물리친 작은 영웅, 신의 사랑을 받아 왕이 된 인물로만 기억한다. 하지만 이는 그의 전부가 아니다. 도발적인 성서 분석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저자 조나단 커시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오히려 감추고자 했던 다윗의 인간적인 면모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는 정교하게 완성된 성서에서 때로는 강력한 지도자로, 때로는 위대한 혁명가로 등장하는 현대적인 다윗을 읽어낸다. 그리고 성서 텍스트와 이에 대해 수세기 동안 이뤄진 해석과 주석, 현대성서 고고학과 성서 비평의 발견들을 엮어서, 만들어진 다윗에서 실재적인 다윗을 분리해낸다. 조나단 커시 저, 조윤정 역, 다른세상 간,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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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순수 저항 비판)= 가까운 미래, 폐허가 된 북아메리카 대륙에 독재국가 ‘판엠’이 들어선다. 판엠의 수도 ‘캐피톨’은 나라의 부가 집중된 곳으로, 주변 구역은 이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키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그로부터 피비린내 나는 공포 정치가 시작된다. ‘헝거 게임’은 그 상징이다. 고대 로마의 검투사 경기에서 모티프를 얻은 헝거 게임은, 해마다 열두 개 구역에서 소년 소녀 한 쌍을 차출해 한 명만 남을 때까지 싸우게 하는 경기다. 캐피톨은 헝거 게임을 리얼리티 쇼처럼 텔레비전에 생중계하고, 캐피톨 시민은 이 잔학한 경기에 열광한다. 그러나 무고한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모습을 축제처럼 즐기는 불의한 세계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나라 전체의 혁명을 촉발한다. 조지 A. 던·니콜라스 미슈 저, 이석연 역, 한문화 간,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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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의 일본= 2015년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로부터 50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2014년 현재 해방 후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태에 도달해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독도 문제, 집단적 자위권 문제, 일본군위안부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등 이러한 한일관계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일본 정치가 한 명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일본의 총리대신, 아베 신조이다.

    ‘아베 신조의 일본’은 아베 신조는 누구이며 그가 추구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왜 이 디지털시대에 역사의 바퀴를 되돌리는 듯한 말을 서슴없이 하는지 알아본다. 노다니엘 저, 세창미디어 간,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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