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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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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안상수 창원시장 공약 ‘5대 기구’ 출범

전직 장관 등 거물급 포진…기구간 시너지효과 발휘 과제
내년 기구 총 인원 100명 육박
‘옥상옥’ 지적·예산 지출 우려

  • 기사입력 : 2015-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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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미래전략위원회가 창원시청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안상수 창원시장이 취임 1년 만에 첨단산업도시와 관광도시 등 창원의 제2도약을 이끌어낼 ‘5대 기구’의 골격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미래전략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 12월 관광진흥위원회, 올해 6월 창원시정연구원이 잇따라 문을 열었고, 지난 5일 창원산업진흥재단이 마지막으로 출범했다.

    ◆현황= 미래전략위원회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았다. 자치권의 확대와 광역시 승격 기반 구축, 관광·문화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환균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위원장인 균형발전위원회는 창원시민의 화합과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시정 최고 자문기구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문기구도 들어섰다. 최노석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상근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관광광진흥위원회로 관광협회 관계자와 여행사 대표, 관련학과 교수 등이 활동하고 있다.

    싱크탱크인 창원시정연구원은 인구 107만 대도시의 복잡 다양한 문제해결과 미래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에 맞는 새로운 시책 창조와 역점시책에 대한 전문가의 중점연구를 위한 조직으로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이 초대원장을 맡았다.

    진의장 전 통영시장이 초대원장을 맡아 지난 5일 출범한 창원산업진흥재단은 전략산업 및 중소·벤처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해 창원산업경제의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전담기관이다.

    ◆의미= 안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5대 기구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환균 전 건설교통부 장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 전직 장관 4명을 비롯해 지방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경험과 경륜을 갖춘 인사로 구성됐다.

    시는 5대 기구가 완전한 골격을 갖춘 지금이 도약을 위한 반등의 적기라 판단하고 이들을 최대한 활용해 시정을 보다 안정시키고 발전 잠재력의 극대화를 이끌어 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챙겨봐야 할 점= 5대 기구의 공통된 목표는 광역시 승격 기반구축과 창원의 미래모습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도시와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에 있다. 이는 5대 기구 간의 개별적인 정책자문과 연구라는 고유 역할에 더해서 기구들 간의 소통과 함께 서로가 톱니바퀴와 같이 맞물려 시너지효과를 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옥상옥’이라는 지적과 함께 예산 지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미래전략위와 균형발전위 등이 훈령으로 설립돼 수당 등을 다른 예산을 전용해 지출하고 있는 것도 창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됐다.

    현재 미래전략위원회는 22명, 균형발전위원회는 17명, 관광진흥위원회는 27명 등 모두 66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상설기구인 시정연구원은 직원이 10명이며 정원은 30명이다. 설립예산은 10억원이다.

    창원산업진흥재단 출연금은 8억원이며, 1단계로 6명의 연구원을 채용했다. 2단계 조직까지 완료되면 수출전략팀, 미래산업팀, 기업육성팀, 창업지원팀 등 4개 팀 20명 이내로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2명의 연구원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5대 기구 인원이 1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인력충원과 예산지출 등을 결정하기에 앞서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정 홍보기관으로 전락할 우려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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