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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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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산업은행-대우조선 ‘경영정상화 협약’ 왜 늦어지나

MOU 세부 문구 등 협의사항 조율 안돼 지연
늦어도 이번주 내 체결될 듯

  • 기사입력 : 2015-11-0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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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간의 경영 정상화 협약(MOU) 체결이 늦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 협약을 통해 올해 대규모 부실로 경영위기에 처한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당초 예정된 정상화 협약(MOU) 시점은 지난 6일이었다.

    9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은 이날까지 경영정상화 MOU를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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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이 아침 체조를 마친 후 활기찬 모습으로 작업현장으로 가고 있다./대우조선해양/
    ◆11월6일 기한 넘겨= 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대우조선에 대한 4조20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용석 구조조정본부장이 직접 “11월 6일까지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맺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은 MOU 체결 후 자금 지원을 본격화할 예정이었다. MOU는 보통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방식으로 공동관리를 받는 회사가 채권단과 맺는 절차다.

    경영 과정에서 채권단과 협의해야 하는 사항과 회사의 자구노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 등이 담긴 경영정상화의 구체적인 밑그림으로 볼 수 있다.

    채권단은 대우조선의 경우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MOU를 맺고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경영간섭 인상 안주게 신중= 그러나 MOU 체결이 자칫 발주사들에게 채권단의 경영간섭이 이뤄지는 것으로 비쳐지면 기존 계약을 해지하거나 새로 발주하지 않으려 하는 등 대우조선 경영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MOU 체결이 늦어지는 것은 이런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협약서 문구 등에 대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안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시기가 정해질 텐데, 늦어도 이번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도 “MOU 문구를 양쪽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며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체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진호·이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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