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40) 미국선녀벌레?
- 기사입력 : 2016-08-21 15: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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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텃밭에 관한 내용을 썼었지요.
정말이지 많이도 필요 없습니다. 2~3평 크기의 텃밭만 있어도 웬만한 야채와 과일 등은 한가족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최근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 텃밭을 한해동안 임대하는 주말농장도 인기가 높습니다.
창원시 동읍의 다호리 고분군마을에서도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연초에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텃밭에서 잘 자란 대추토마토와 오이, 고추, 깻잎 등은 우리 가족이 잘 먹기도 하지만.. 때로는 회사 동료와 지인들에게 나눠주면서 베풀기도 한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벌레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그냥 나방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점점 심상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집 주변을 둘러보니 더 가관입니다.
곳곳의 나무 줄기에는 하얀 먼지 같은게 수북하게 쌓여 있고... 하얀 나방이 촘촘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뉴스에서 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알고보니 우리집 주위에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아뿔사~~'
그렇습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미국선녀벌레였습니다.
나뭇가지에 하얀색의 가루같은 것과 함께 나방들이 징그럽게도 많이 붙어있습니다. ㅠㅠ
급하게 약을 사 방제를 해서 텃밭 주위에 있던 선녀벌레들은 그나마 좀 퇴치를 했습니다.
역시나...
이것 때문인지 최근 집주변의 단감과수원에서도 작년보다 약을 자주 뿌려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더운데 말입니다. ㅠㅠ
이 미국선녀벌레는 농경지는 물론 산림지도 오가며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 들어온지 오래 되지 않아서...천적도 없다고 하네요..
집에서 이런 것을 실제로 겪어보니 미국선녀벌레 피해의 심각성을 알 수 있겠더군요.
수확의 계절인 가을과 함께 우리민족의 대명절인 추석도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우리 농민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민영 기자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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