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8일 (수)
전체메뉴

“창원 중소기업 2분기 이후 금융부담 증가”

창원상의·한은 ‘창원경제연구포럼’
8월말 기준 운전자금 전년비 6.3%↑
정책자금 부실 매년 늘어 대책 시급

  • 기사입력 : 2020-11-26 08:05:42
  •   
  • 25일 오후 창원상의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제19차 창원경제연구포럼./창원상의/
    25일 오후 창원상의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제19차 창원경제연구포럼./창원상의/

    창원지역 중소기업들이 올 2분기 이후 ‘운전자금’ 중심으로 금융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책자금의 부실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창원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공동으로 25일 오후 창원상의 의원회의실에서 ‘코로나19시대 기업 유동성 절벽에 대비한 중소기업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선 방안’을 주제로 제19차 창원경제연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기환 창원상의 회원지원본부 과장이 ‘창원지역 중소기업 금융실태’, 김무환 경남대학교 교수가 ‘중소기업 금융지원 정책개선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김기환 과장은 지난 8월말 기준 창원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18조99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운전자금은 10조762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 시설자금은 8조227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각각 증가했다.

    김 과장은 고정비·경상비증가, 원부자재 구매, 기존 대출 원리금 상환 등 대부분 운전자금에서 자금 수요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대다수가 시중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고, 정책자금 비중이 지난해(15.2%)에 비해 올해(19.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금융권 자금 대출을 간절히 원하지만 대출한도 초과와 담보 부족 등으로 전부 또는 일부가 거절되고 있다며, 정책자금이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바람막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제발표한 김무환 교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정책금융 부실률 증가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최근 밝힌 올해 국감자료를 인용,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직접대출 부실금액이 2015년 2570억원(3.39%), 2016년 2954억원(3.43%), 2017년 3409억원(3.59%), 2018년 3860억원(3.78%), 2019년 4294억원(3.99%)으로 매년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정책자금 2회 이상 지원기업이 1만7944개사, 올 9월 기준 1만8772개사로 나타나 정책자금의 중복지원 문제가 여전하며, 경쟁력 없는 ‘좀비기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정책자금을 지원받고자 하는 중소기업인들이 자금 지원한도가 필요금액에 비해 부족하거나 지원대상 요건 엄격, 제출해야 할 서류 과다, 자금 지원기간 짧음, 신청방법 등 안내 부족 등이 걸림돌로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토론에 나선 박종춘 창원상의 경제정책위원장은 “현재 재무제표를 정상적으로 처리하면 금융권에서 금리를 올리거나 자금을 회수하려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다수의 중소기업이 적자임에도 세무혜택을 포기하고 재무제표를 억지로 짜 맞추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살아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 확대도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윤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