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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돋보기] (7) 통영고성- 남부내륙철도 개통 준비

강석주 “속도 있게 추진해야”vs 정점식 “역세권 개발 중요”

  • 기사입력 : 2024-03-31 20: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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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가 없는 통영·고성 지역에서 남부내륙철도는 오랜 숙원이었다. 수도권과 2시간대 생활권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이번 4·10 총선에서도 통영고성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와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 모두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개통’을 공약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 궤는 미세하게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는 2027년 개통예정이던 것이 윤석열 정부에서 늦춰지고 있다며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는 철도 개통에 대비한 KTX 역세권 개발에 방점을 찍고 있다.

    KTX 통영 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죽림만 전경./경남신문DB/
    KTX 통영 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죽림만 전경./경남신문DB/

    민주 “2027년 개통 예정이던 철도 윤석열 정부에서 늦춰지고 있다”
    국힘 “개통 대비해 역세권 개발 위한 투자선도지구 선정 이끌어”


    ◇남부내륙철도=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시작해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를 잇는 총 177.9㎞구간에 단선으로 건설된다.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받으면서 첫발을 뗐다.

    하지만 이 사업은 기재부의 적정성 재검토 결정으로 완공 시점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사업 계획이 구체화될수록 사업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예타 면제 당시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비는 4조6562억원이었지만 2022년 1월 기본계획 고시 때 4조8015억원으로 늘더니 기본설계를 마친 현재 추정 총사업비는 6조8664억원(2023년 9월)까지 치솟았다.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철도 길이와 노반 구성 등에 변화가 생긴 데다 단가 현실화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기본계획 등을 거치면서 예타 면제 당시 172.4㎞이던 총연장은 177.9㎞로 약 5㎞ 늘었고 교량(15.8㎞→17.7㎞)과 터널(112.2㎞→130.8㎞)도 늘어 이를 반영한 사업비도 함께 치솟았다.

    결국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로 인해 애초 공언한 2027년 조기 개통은 2030년 완공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강석주 ‘조속추진’= 강석주 후보는 남부내륙철도 조속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 후보는 “2027년 개통 예정이던 남부내륙철도가 윤석열 정부에서 늦춰지고 있다”며 “정부 눈치보기가 아니라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며 남해안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우한 중장기 발전방향 내실화를 다지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KTX 통영 역사가 들어서는 죽림만을 해양레저특화지구로 개발하고 홀리골을 스포츠 레저와 도심생태공원이 있는 도시로 개발할 것을 공약했다. 또 원문고개에 입체 교차로를 건설하고 죽림과 통영 원도심을 곧장 이을 수 있는 북신만대로를 건설해 시민들과 관광객이 도심에서 통영 KTX 역사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고성지역에는 KTX 고성 역사를 사수하겠다고 공약했다.

    ◇정점식 ‘역세권 개발’= 정점식 후보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대비한 역세권 개발사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정 후보는 “통영에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을 위한 투자선도지구 선정을 이끌었다”며 “남부내륙철도 조기 추진과 역세권 개발로 지역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의 KTX통영 역세권 개발사업은 총 통영시와 철도공단, 토지주택공사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용남면, 광도면 일대에 6565억원을 들여 역세권을 개발하고 배후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KTX 통영역과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고 죽림만 매립을 거쳐 공공 청사와 200선석 규모 해양 마리나 시설 등을 갖추면 용남~무전 간 도로 건설 등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각종 현안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복안이다. 정 후보는 “KTX 통영역세권 개발사업이 정부의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됐다. 국비지원과 세제부담금 감면,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각종 혜택이 가능해져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KTX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수도권의 인구를 유인하면 지역의 상업·주거·관광·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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