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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업단지 50년을 보다] (하) 미래 50년 비전

“기계산업 경쟁력 강화·디지털 전환 두 마리 토끼 잡겠다”

  • 기사입력 : 2024-04-01 20: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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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제조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
    AI 자율제조 기술개발 사업 추진
    연구개발·문화여가 복합시설 등
    산업·문화·청년 공존 산단 전환
    과학·우주항공·방산 등 인재 육성


    모든 산업의 뿌리인 기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이룩하겠다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미래 50년 비전이 나왔다.

    경남도,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이하 산단공 경남본부)는 1일 경남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창원국가산단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우수한 지리적 위치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R&D 기반 부족과 근로자 복지시설의 부족으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이들 기관은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 추진의 4대 전략으로 △디지털전환 및 첨단기술형 산업전환 △산업·문화·청년이 공존하는 친화형 국가산단 탈바꿈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인력 육성 △규제개선 등 산단운영 효율화와 40개의 추진과제를 담았다. 이들 추진과제의 사업비 규모는 3조8047억원이다.

    박완수 도지사가 1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 미래50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박완수 도지사가 1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 미래50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디지털·첨단 산업전환= 이들 기관은 창원국가산단의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산업구조를 첨단기술형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의 핵심은 ‘경남 제조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 사업이다. 이는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 인재와 기업이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경남 디지털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과 맞춰 추진되고 올해 1단계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사업 선정 이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오는 2030년까지 4163억원 규모이다.

    첨단기술형 산업구조로 재편하기 위해서는 ‘AI 자율제조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전자, 조선, 기계, 자동차 등 업종별 앵커기업 중심의 AI 자율제조 기술을 개발해 협력사로 확산하는 정부 사업으로 2026~2030년 500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산업·문화·청년 공존하는 산단= 청년이 찾아오는 창원국가산단 조성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여기서 주목되는 부분은 창원국가산단 공간 재편이다. 창원대로를 활용해 창원국가산단의 공간혁신을 이룩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창원시, 산단공 경남본부는 △연구개발·기업지원·문화여가(스포츠 시설 등) 복합시설인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타운과 R&D 커넥트 허브 조성 △팩토리 F&B(Food and Beverage)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계획에 포함된 창원국가산단 R&D 거점인 ‘R&D 커넥트 허브센터’는 계획 중 핵심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센터는 산단공 경남본부 청사부지를 활용해 기업부설연구소와 전문연구사업자 집적공간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산단공 경남본부 청사 양측 공원에 업무시설을 짓는 것으로 방향 설정이 돼 있다.

    특히 창원대로 일대를 산업·기술·문화·여가 등이 집적된 ‘미래형 융·복합 로드’로 조성한다. 창원대로와 인접한 공간은 고밀도 복합 개발로 산단의 미래를 선도하고, 산단 안쪽은 제조 기능을 유지해 균형 있는 공간 재편을 추진한다. 1만㎡ 이상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융·복합집적지를 조성하고 집적지 내 참여형 콘텐츠 개발과 체험형 관광상품 확충으로 창원국가산단의 독자적 브랜드를 창출한다. 이 공간은 향후 미래형 융·복합로드를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연계해 상생 발전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박병규 산단공 경남지역본부장은 “기계 산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이기에 새로운 산업이 생겨나도 꼭 필요한 산업이기에 기계 산업의 미래가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미래 성장 가능성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연구 인력 확충, 생태계 고도화가 이뤄질 수 있게 이 분야에 집중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창원국가산단은 기계공업 중심으로 출발한 산단이라 첨단 산단으로 변신이 문제이자 과제이다”라며 “산업단지가 생산의 공간으로 남았다가는 인력 확충에 한계가 있다.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남도 입장이고 복합 생활공간으로 바꿔 가겠다”고 말했다.

    ◇첨단 산업인력 육성= 이들 기관은 경남 과학기술기관 설립으로 과학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대학 간 동반성장을 위한 글로컬 선도대학 육성으로 우주항공, 방산 등 현장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또 교육발전특구 운영(3년간 1440억원)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부터 지역 정주까지 전주기로 지원한다. 이 밖에 △외국인 인력 도입확대 △산학융합지구 디지털 산업 가드닝 조성 △경남과학기술기관 설립 △글로컬대학 육성 등의 계획이 담겼다.

    경남도는 이들 계획 추진을 통해 창원국가산단 내 스마트제조 기업 비중을 2032년까지 30%(현재 17%)로 높이고, 연구개발인력 비중도 같은 기간 10%(현재 3.5%)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또 청년 종사자 비중은 현재 10%에서 2032년 20%로, 중견기업 비중은 현재 1%에서 2%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 계획 추진에 따른 기대효과는 창원대로 일대를 산업·기술·문화·여가 등이 집적된 고밀도 복합개발은 창원 산업의 R&D 역량 강화를 이끌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산업용지의 전략적 확보를 통한 입주업종 첨단화 및 고부가가치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근로자 친화형 근로·정주환경으로 변화될 수 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발표한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 추진으로 4조4417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조8994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4만486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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