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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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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악성 미분양 주택, 1년 새 45.5% 증가

작년 2월 682가구서 올해 1251가구
부동산 경기 위축·입지 조건 영향
주택 인허가, 전년 대비 30.8% 줄어

  • 기사입력 : 2024-04-01 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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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서 준공 이후에도 빈집으로 남아 있는 ‘악성 미분양’ 주택이 1년 사이 절반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악성 미분양 주택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와 2월 주택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 2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3733가구로, 이 가운데 준공 이후에도 빈집으로 남아 있는 악성 미분양 주택은 1251가구로 집계됐다.

    도내 악성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779가구)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12월에는 1116가구, 올해 1월에는 1190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늘었다.

    도내 2월 악성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2월 682가구 대비 45.5%(569가구) 증가했다. 지역별로 창원시 357가구, 거제시 351가구, 사천시 151가구 등이다.

    악성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지 않는 까닭은 고금리 상황에 따른 부동산 경기 위축과 함께 입지 조건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상남도회장은 “학군이나 병원, 문화시설 등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곳 위주로 미분양이 많다고 볼 수 있다”며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경기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가 좋지 않으면 분양하기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도 악성 미분양 주택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월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된 악성 미분양 주택은 1만1867가구로 전년 동월(8554가구) 대비 38.7%(3313가구) 늘었다. 이로써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 악성 미분양 주택은 전남이 1302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1251가구), 제주(1227가구), 경기(1183가구), 부산(1165가구), 대구(1085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도내 주택 인허가와 착공도 평년 대비 크게 위축된 양상이다. 지난 2월 경남의 주택 인허가 수는 648가구로, 전년 동월(937가구) 대비 30.8% 줄었다. 10년 평균(2466가구)과 비교하면 73.7% 줄어든 수치다. 새로 주택을 짓는 착공은 169가구로 전년 동월(217가구) 대비 22.1% 줄었으며, 10년 평균(2759가구) 대비 93.9% 감소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픽사베이/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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