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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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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총선 격전지 최대 변수는 ‘부동층 표심’

[4·10 총선 D -6]

  • 기사입력 : 2024-04-03 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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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조사서 창원 성산 28%
    김해갑 32%·김해을 26%
    양산을 19% ‘모름·무응답’
    ‘민주당 상승세’는 해석 분분


    4·10 총선 선거일이 일주일, 사전선거 투표일이 이틀 남짓 남은 상황에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을 잡기 위한 여야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경남의 경우 ‘낙동강 벨트’로 분류되는 김해, 양산과 최근 주요 격전지로 급부상한 창원지역까지, 곳곳이 접전인 선거구가 많아 어느 당 어떤 후보가 부동층의 표심을 얻을지가 선거 막판까지 승부처다.

    지난달 27일 창원광장에서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달 27일 창원광장에서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최근 발표된 경남 격전지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층이 선거구에 따라 최대 32%, 최소 19%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가 총선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리서치가 KBS창원 의뢰로 각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1차 여론조사(지난달 15~17일)와 2차 여론조사(지난달 28~30일)를 비교해보면 선거일이 다가오는데도 부동층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민주당 민홍철 후보와 경선을 거친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가 대결하는 김해갑은 선거일이 가까워지는데도 오히려 부동층이 늘었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거나 모른다는 답변이 26%에서 32%로 6%나 늘었다.

    민주당 허성무·국민의힘 강기윤·녹색정의당 여영국 ‘3자 구도’로 치러지는 창원성산도 모름·무응답이 29%에서 28%로 단 1%만 줄었다.

    현역 민주당 김정호 후보와 지역구 재배치한 국민의힘 3선 조해진 후보의 대결이 펼쳐지는 김해을에서는 모름·무응답이 31%에서 26%로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그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두관·국민의힘 김태호 두 전직 경남도지사 대결로 관심이 모인 양산을은 경남 격전지 중에서도 그나마 부동층이 줄었다. 1차 조사 때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24%였는데, 2차 조사에서는 19%로 줄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더욱 정확히는 이 부동층 속에 숨은 ‘샤이보수·샤이진보’ 중 어떤 성향을 가진 이들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향하느냐 하는 것이 승부를 가른다.

    샤이보수는 자신의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투표할 때 그 성향을 드러내는 사람을, 샤이진보는 자신의 진보적인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투표할 때 그 성향을 드러내는 사람을 가리킨다.

    투표 6일 전까지 공포 가능한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에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것도 이 같은 샤이보수·샤이진보의 표심을 모두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1대 총선 격전지였던 산청·함양·거창·합천은 여론조사마다 당시 탈당 후 출마한 무소속 김태호 후보가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으나 김 후보가 강 후보를 앞선 조사는 드물었다. 그러나 투표 결과는 강석진 36.5%, 김태호 42.6%로 김 후보의 승리였다.

    지난 총선 때도 격전지였던 양산을은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와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도 대부분 나 후보가 앞선 상황이었다. 실제 투표는 총 1523표, 1.68%p 격차로 김 후보가 승리했다. 김 후보가 48.94%, 나 후보가 47.26%를 득표했다.

    이와 관련, 최근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경남 여러 선거구로 번진 ‘민주당 상승세’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경남 내 조국혁신당 인기 현상과 맞물려 응답자가 진보로 쏠렸을 것이라는 분석과 실제 정권심판 목소리가 커지며 발생한 하나의 흐름이라는 시각이 공존한다.

    여야 모두 남은 일주일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이 부동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창원을 방문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기기 위해서는 사전투표건 본투표건 가리지 말고 무조건 투표장으로 가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3일 창원 유세에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선택은 다음이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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