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6일 (월)
전체메뉴

진해군항제 안전사고 ‘0’ 달성

경찰·행정 합심해 현장서 대응 강화
궂은 날씨 등 관광객 줄어 신고 감소
외국인 안내·바가지요금 등 과제로

  • 기사입력 : 2024-04-07 21:39:54
  •   
  • 올해 진해군항제 기간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비롯해 2700여명을 투입하는 등 경찰력을 강화한 결과 시민들이 경찰의 가시적 활동을 체감할 수 있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찰과 행정에서 힘을 모아 안전사고 ‘0’를 달성하는 등 성과가 나타났지만, 치안 등 현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응의 어려움 등은 과제로 도출됐다.

    지난달 창원 진해군항제 축제 기간 중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야시장을 순찰하고 있다./경남청/
    지난달 창원 진해군항제 축제 기간 중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야시장을 순찰하고 있다./경남청/

    5일 경남경찰청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개막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열린 진해군항제에는 300만명대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린 지난해 관광객 수 420만명에 못 미치는 숫자다.

    당초 경찰과 시에서는 올해 4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파관리 안전탑, 대중경보장치 등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벚꽃이 다 피지 않은 채 일찍 축제가 개막한 데다, 올해는 축제 기간 10일 중 5일 동안 비가 쏟아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관광객이 줄었다. 그나마 다행은 안전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고 안전하게 치러졌다는 점이다.

    경찰은 특히 올해 군항제부터 기존 경찰서와 기동대가 관리하던 것에서 나아가 올해 2월 출범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투입하는 등 대응을 강화했다. 기동순찰대는 평일 10개팀, 주말 16개팀이 현장에 배치됐으며, 형사기동대는 매일 10명이 현장에서 우범지역 형사활동을 벌였다. 이번에 동원된 경찰 병력(경력)은 총 2745명으로 지난해 2219명보다 늘었다.

    이에 경찰은 현장 치안을 지키는 가용 경력이 증가한 영향으로 112 신고 자체가 줄어들고, 교통사고 역시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는 데다 궂은 날씨 등으로 인한 사고 우려는 여전히 컸기 때문이다. 진해경찰서에는 지난달 22일부터 4월 1일까지 11일 동안 1717건(일 평균 15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3월 24일부터 4월 3일까지 11일 동안 1845건(일 평균 168건)에 비해 128건(6.9%)이 준 수치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역시 올해 18건으로 지난해 38건 대비 20건(5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청은 자체적으로 달라진 대응에 따른 효과와 시사점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충분한 경력 투입으로 시민들의 평가는 나아졌다고 평가한 반면, 주최 측의 자체적인 안전관리 기능이 유지되도록 명확한 임무 설정 협력과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에 따라 주최 측과 대응 방안 모색, 효율적인 경력 운용 계획 수립 및 휴식·대기 장소 사전 확보 등은 과제로 제시했다.

    이 밖에 축제 현장에서 제기된 행정 민원으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관광 안내부스 중 6곳만 통역 봉사자가 각 1명씩 자리를 지키는 것에 불과해 안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물가가 비싸다는 의견이 이어졌음에도 올해 처음 운영된 바가지요금 신고센터에는 시민 신고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 점도 개선 과제로 꼽혔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달 말께 통신사 빅데이터에 따른 관광객 집계가 나오면 그 이후 평가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남청 관계자는 “진해군항제에서 신설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 운영의 효과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대규모 축제·행사에 적극 투입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재경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