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2일 (목)
전체메뉴

[기자 발언대] 현장 치안의 중요성- 김재경(사회부)

  • 기사입력 : 2024-04-08 19:25:04
  •   

  • 경찰은 최근 잇따른 흉악 범죄에 맞서 순찰 인력을 늘리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경찰의 인력이 한정돼 있는 만큼 관리·지원 등 내근직을 치안 인력으로 확보해 치안 현장에 별도 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경찰 조직 내부에서는 ‘증원 없는 인력 재배치’란 점에서 결국 수사력을 약화시키는 등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경찰관 사이에서는 ‘몇 시간씩 도보 순찰을 늘리는 분위기’라며 ’남은 인력의 업무 과부하는 불 보듯 뻔하며, 수사력 약화 등 우려도 크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우여곡절을 거쳐 경남경찰청은 지난 2월 21일 기동순찰대(187명)·형사기동대(91명)를 발족했다. 기동순찰대는 창원 97명과 진주 90명 등 2개대로, 7~8명이 1개팀으로 총 24개팀으로 구성됐으며, 형사기동대는 3개팀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광역 단위 전담 조직으로서 비정형적인 치안 수요 등에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가 활동에 나선 지 한 달 반을 넘긴 가운데 걱정과는 달리 여러 활약상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진해군항제의 경우에는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모두 투입됐다. 지난해 2219명 대비 올해 2745명으로 현장을 지킨 경찰관이 크게 늘었다. 다행히 올해 진해군항제에서 안전사고는 0건이었다.

    기동순찰대는 팀 단위 활동을 기본으로 가시적 범죄 예방에 주력하고, 형사기동대의 경우 범죄 첩보 수집과 조직폭력과 마약 대응, 기획 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은 시민이 많이 모이는 여러 현장에 투입돼 각종 안전 관리를 비롯, 범죄 예방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자가 동행 취재에서 만난 기동순찰대 한 대원은 “경찰관이 보이는 것만으로 주민은 안심한다”고 말했다. 이런 경찰관을 본 시민은 “범죄가 예방되고 동네가 더 안전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형사기동대의 경우, 출범 이후 여러 어려운 사건을 깊이 있게 수사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으로 조직 개편 이후 부족한 점은 보완해나가야 한다. 아울러 갈수록 지능화되고 첨단화되는 범죄에 대비해 구성원들의 역량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도 있다. 흉악 범죄에 맞서 순찰 인력을 늘린 이번 조직 개편에서 증명된 것은 현장을 누비는 경찰관이 많을수록 시민은 안전해진다는 점이다.

    김재경(사회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재경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