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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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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정두수 가요제’→ ‘정두수·정공채 문화제’로 바뀐다

가요 ‘가슴 아프게’ 작사한 정두수
형인 정공채 시인 기려 행사 확대
군, 관련 예산 5000만원 추경 편성

  • 기사입력 : 2024-04-23 10: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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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이 가요계의 대표 작사가 정두수 선생을 기념해 개최하는 ‘정두수 가요제’를 ‘정두수·정공채 문화제’로 확대 개편한다고 23일 밝혔다.

    동생인 정두수(왼쪽) 작사가와 형인 정공채 시인./하동군/
    동생인 정두수(왼쪽) 작사가와 형인 정공채 시인./하동군/

    작사가 정두수 선생은 1937년 하동군 고전면 성평리에서 태어나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대중가요계를 이끌었던 인물로, 그의 가사는 한국전쟁 직후에는 위로와 희망을, 산업화 시대에는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부산 동래고와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그는 1963년 가요 ‘덕수궁 돌담길’로 대중가요 작사가로 데뷔한 이후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남진의 ‘가슴 아프게’,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문주란의 ‘공항의 이별’, 정훈희의 ‘그 사람 바보야’,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 등 3500곡을 작사했다. 지난 2016년 8월 13일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고인의 유해는 하동군 금오영당에 안장됐다.

    군은 지난 2012년부터 정두수 가요제를 섬진강 재첩 축제의 일환으로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인기에 신인 가수 등용의 의미가 퇴색됨에 따라 군은 정두수 선생과 그의 형이자 시인이었던 정공채 선생을 동시에 기리는 문화제로 확대해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군은 특히 개별 행사로서 인식을 강화하고, 두 선생의 문화적 유산을 선양하는 데 집중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수정했다. 하동군은 이를 위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 5000만원을 편성했다. 군은 추가 예산이 확보되면 문화제의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가칭)‘정두수·정공채 문화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절차를 마무리하면 군은 두 선생의 가르침을 기리는 소중한 시간이자 지역민이 함께하는 특색 있는 문화축제인 ‘정두수·정공채 문화제’를 올해 하반기 고전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하승철 군수는 “군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를 새롭게 정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이번 개편을 추진했다”며, “문화예술 향유에 소외된 지역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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