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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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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부음서원, 내암 정인홍 선생 향례 봉행

  • 기사입력 : 2024-04-25 16: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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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임진왜란 당시 영남지역 의병장을 지낸 내암 정인홍(1536년(중종31)~1623년(인조1)) 선생을 기리는 향례가 25일 오전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소재 부음정 청람사에서 개최돼 선생의 애국·애민정신과 선비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부음서원(대표 신문섭)에서 주관한 향례에는 전국 각지의 후손, 유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관에 장진영 경남도의원, 아헌관에 최종길 거창향교전교, 종헌관에 백영제 거창한시회장이 맡아 선생의 높은 학문과 덕을 기렸다.


    내암 정인홍 선생은 조선 중기의 합천 출신 학자이자 남명 조식 선생의 수제자로서, 임진왜란 때 창의하여 진주성 회복, 성주성 탈환 등 혁혁한 전과를 거둬 영남의병도대장이 됐다. 정유재란 때도 유일하게 기병하여 전란 중 최고의 수훈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광해군때는 영의정에 임명됐으나 고향에 머물며 중앙정계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폐모론을 주장했다는 모함을 받아 참수됐다. 그 후 억울한 죽음을 인정받아 1908년(순종2) 황제의 명령으로 복권됐다.

    향례가 열린 부음정은 내암 정인홍 선생이 학문에 정진하고 후학을 길러낸 곳이다. 1580년(선조13)에 가야면 황산리에 처음 세웠으며, 해방 이후 현재의 위치로 이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부음서원은 매년 음력 3월 17일에 내암 선생에 대한 향례를 봉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26일에는 내암 정인홍 400주기 추모 정맥고풍변 기념비 제막식이 선생의 유물전시관에서 후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기도 했다. 당시 제막식은 서산정씨서령부원군종회(회장 정외출)에서 주관하고 서산정씨대종회(회장 정성완)에서 주최했으며 남명선생 선양회(회장 조찬용)에서 후원했다.

    이날 내암 문인인 고대 정경운, 겸재 하홍도, 감수재 박여량, 추담 윤선, 남음 강린 후손들과 정맥고풍변을 보존한 진주 사곡마을 송정 하수일 후손 등이 참석해 내암 선생 후손들과 400년 동안 쌓인 회포를 풀기도 해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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