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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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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대양면 양산마을 호우 침수 “전형적인 인재”

함양~창녕간 고속도로 구간 하천 막고 가도 설치
배수관 만들었지만 나무조각 등 막혀 빗물 마을로

  • 기사입력 : 2024-05-07 15: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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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지난 5~6일 양일간 합천군 대양면 양산리 일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 이번 피해가 전형적인 인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7일 5면)

     7일 합천군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합천지역에는 62㎜의 평균강수량을 보였고, 대양면에는 68㎜를 나타냈다.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지난 5일 오후 10시20분부터 6일 오전 2시30분까지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려 주택 31동이 침수되고, 농작물 7.7㏊와 시설하우스 14동이 피해를 입었다. 시설하우스에는 출하를 앞둔 딸기, 토마토, 마늘, 양파가 큰 피해를 입었고, 시설고추 모종과 노지고추도 침수피해를 봤다.

    합천군 대양면 양산마을 일대에서 진행중인 고속도로 14호선 함앙~창녕간 7공구 공사구간 일대에 빗물이 고여 있다./합천군/
    합천군 대양면 양산마을 일대에서 진행중인 고속도로 14호선 함앙~창녕간 7공구 공사구간 일대에 빗물이 고여 있다./합천군/

     합천군은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자 200여명의 구조인원을 동원, 주민 55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7일 오후 3시 현재 양산마을 20가구 총 32명의 이재민이 대양친환경문화센터으로 대피해 있다.

     양산마을에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자 피해 원인이 전형적인 인재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양산마을 일대에는 고속도로 제14호선 함양~창녕간 건설공사(7공구)가 진행되면서 시공사가 하천을 막아 가도를 설치하는 바람에 마을이 침수됐다는 것이다.

     양산마을 주민들은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하천을 막아 가도가 설치됐고, 가도에 배수관이 5개 있었지만 규모가 작고, 이 마져도 나무조각, 쓰레기 등이 배수관을 막아버려 엄청난 양의 빗물이 마을로 역류해 마을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주민들은 "가도의 높이가 너무 높게 설치돼 있어 빗물이 가도를 넘어 흐리지 못하고 마을로 흐를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전형적인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합천군 관계자는 "사고 수습에 주력하면서도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마을 주민과 이장을 입회시키고, 향후 손해사정인을 의뢰해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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