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문구점 외제 `범람`
- 기사입력 : 2003-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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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내 초·중생들의 외국산 학용품 사용이 늘어나 적극적인 계도가 요
망되고 있다.
군내 가야초등학교 등 대부분의 학교 주변 문구점에는 볼펜과 노트, 가
위 등 문구류를 비롯해 포장지 학생용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외국산 학용품
등을 구비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들 외국산 문구는 대부분 국산보다 비싸지만 의외로 값이 싼 품목
도 많아 학생들의 외국산 문구 구매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군북면 중암리에서 문구점을 경영하는 박용수(49)씨는 『일본산이나 미국
산 등 비싼 외국산 학용품을 구입하는 학생들이 최근들어 국산보다 값이
싼 중국산을 구입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갖
고싶은 국산 학용품과 같은 종류의 값이 싼 중국산을 갈수록 많이 찾고 있
다』고 말했다.
군북초등학교 4학년 이민수(11)군은 『친구들이 질좋은 외국산 학용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갖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며 『「국산품 애용
이 곧 나라사랑」이라는 것을 학교에서 배웠으나 좋은 외국산 학용품을 보
면 갖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학부모인 박주호(36·가야읍 말산리)씨는 『어른들의 무분별한
외제 선호가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같다』며 『학생들이 맹
목적으로 외국제품을 선호, 구매하는 행위도 문제지만 나라경제가 어려운
이 때 문구점에서도 우리 것을 구입토록 계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
했다. 함안=배성호기자 bae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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