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즐거운 식사 건강한 밥상- 김종영(시조시인)
우리가 하루 소비하는 쌀을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얼마가 될까? 우리나라의 쌀 소비량은 갈수록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의 ‘2014년 양곡소비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5.1㎏으로 한 사람이 하루에 밥 두 공기도 소비...2015-03-13 07:00:00
- [작가칼럼] 그럼요. 아무 문제없습니다- 이영옥(시인)
여든을 넘긴 어머니를 집 근처 요양병원으로 모신 지 7개월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계신다. 엄마가 저만치서 잘 가라고 손을 흔들고 있다. 등에 달라붙는 아쉬운 눈길. 돌아볼 수가 없다. 승강기는 현실과 비현실을 가르는 깊은 강 같...2015-03-06 07:00:00
- [작가칼럼] 새내기를 위한 붓방아- 한판암(수필가)
모레면 춘삼월이다. 이 봄에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설렘과 두려움으로 밤을 지새울 다양한 새내기들에게 말 부주를 해 볼 요량으로 붓을 들었다가 옴짝달싹 못하고 붓방아를 찧으며 밥만 축내던 ‘밥쇠’의 독백이다.
그림을 업으로 하는 동네의 얘기이다. ...2015-02-27 07:00:00
- [작가칼럼] 인지상정(人之常情)- 황시은(시인)
남에 대한 지나친 배려가 피를 부르고 말았다. 대중목욕탕 샤워기 앞에 나란히 앉은 한 어르신의 소지품을 차근차근 정리해 드린다는 것이 그만 잘못하여 나는 피를 흘리고만 말았다. 너무 놀라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나 보다. 내 손엔 피가 뚝뚝 흐르...2015-02-13 07:00:00
- [작가칼럼] 알리바바와 “열려라 한국”- 김종영(시조시인)
“열려라. 참깨”라는 구호는 누구나 한 번쯤 읽었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야기에 나온다. 주인공 알리바바가 우연히 도적들의 소굴을 들어가는 암호를 듣게 되고 거기서 보물을 훔쳐낸다. 욕심 많은 형이 그 이야기를 듣고 도둑들의 소굴에 들어가지...2015-02-06 07:00:00
- [작가칼럼] 금연의 속앓이- 이영옥(시인)
좋아하는 것을 자의가 아닌 타의로 멀리해야 할 때 인간은 고통을 느낀다. 올 새해 첫날처럼 금연 열풍이 거세게 분 적은 없었다.
금연과 흡연의 득과 실을 따진다면 두말할 것 없이 ‘금연’이다. 하지만 금연이 순수의지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2015-01-30 00:00:00
- [작가칼럼] 질박한 번개시장의 아리랑- 한판암(수필가)
신마산 댓거리 월영광장 오른쪽 경민빌딩과 롯데마트와 삼우상가 언저리 인도를 무단 점령하고 펼쳐지는 번개시장과의 만남이다. 매주 일요일 여명이 밝아올 때부터 오전 10시 무렵까지 수백에 이르는 난전이 빼곡하게 펼쳐지는 독특한 형태로서 질박한 삶...2015-01-23 00:00:00
- [작가칼럼] 귀농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황시은(시인)
시골로 집을 옮긴 지 4년째이다.
가축의 배설물을 운반해 오는 일에서부터 한 해의 과수 농사는 시작된다. 가지치기는 새 움이 트기 전에 마무리돼야 한다. 초록빛 과수에 살포하는 풀 약. 감꽃이 피기 전에 살포해야 하는 황토유황…. 가지에 주렁주렁...2015-01-16 00:00:00
- [작가칼럼] 미생 그리고 프리터족- 김종영(시조시인)
요즘은 가히 미생증후군이라 할 만하다. 미생(未生)은 바둑에서, 집이나 대마가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음, 또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윤태호 만화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모 방송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었는데, 방영되는 동안 단연 화제의 중심에 오르...2015-01-09 00:00:00
- [작가칼럼] 나무는 바위라는 장애를 끌어안는다- 이영옥(시인)
어느 시인이 노래했다.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바위는 앉은 채로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고. 그렇다면 양은 어떻게 도착했을까? 2014년의 청마가 힘겹게 뛰어오는 것을 지켜본 양은 무슨 마음으로 바통을 넘겨받았을까? 우...2015-01-02 11:00:00
- [작가칼럼] 사람이 그리운 시대의 자화상- 백남오(수필가)
사람이 그립고, 사람이 그리운 시대다. 도처에는 사랑의 속삭임도, 우정의 맹세도, 잔을 부딪치는 감미로운 소리도 넘쳐나지만 마음 한편은 언제나 공허함이 감돈다. 자기 이해관계에 상충되면 그 수많은 날들의 약속마저도 속절없이 무너뜨림을 알기 때...2014-12-26 11:00:00
- [작가칼럼] 한국문학 생생 프로젝트- 성윤석(시인)
시나 소설을 배워서 시인이나 작가가 될 수 있다면, 시나 소설은 기술이나 자격증이지 문학이 아니다. 나는 무슨 창작반 같은 데서 좋은 문인이 나오는 모습을 본 일이 없다. 게다가 문학에 무슨 지방이 있겠냐만, 여러 지방에 노골적으로 등단반 같은 ...2014-12-19 11:00:00
- [작가칼럼] 더 늦기 전, 후회하기 전에- 천융희(시인)
어쩌다 생각나면 불쑥 전화해서, 얼굴 한번 보자며 만나는 친구가 있다. 며칠 전, 벽에 기댄 채 커피를 마시는 그녀의 낯빛이 왠지 불안해 보였다. 어디 아프냐고 묻다 보니 수개월 전에도 그랬던 기억이 떠올랐다. 애써 피하려는 친구에게 병원은 가...2014-12-12 11:00:00
- [작가칼럼] 머피의 법칙- 김진희(시조시인)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척척 해결되고 술술 잘 풀리는 경우인 샐리의 법칙과 반대로 자기가 바라는 것은 이뤄지지 않고 계속 나쁜 쪽으로만 흐르는 것을 머피의 법칙이라고 한다. 속담으로는 엎친 데 덮친 격, 또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이 해당된다. 누...2014-12-05 11:00:00
- [작가칼럼] 문학으로 아름다운 세상- 백남오(수필가)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주는 인류의 고전이다. 산티아고 노인이 거대한 물고기와 사흘 낮밤 사투를 벌이며 외치는 대사는 승부 자체가 아니라 최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2014-11-28 1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