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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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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수산물 사상 최대 수출 기록, 기대와 당부

  • 기사입력 : 2024-01-11 19: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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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에서 생산하는 굴 등 수산물 수출실적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코로나19, 엔화 약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런 실적을 낸 수산업계에 박수를 보낸다. 경남 수산물 해외 홍보와 수출지원 사업 등을 벌인 경남도 등의 노력도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이번 수출실적은 경남 수산물 수출 역대 최고치인 2011년 기록을 12년 만에 넘어선 기록이며, 전국 수산물 수출액이 감소한 데 비해 경남은 증가해 가치가 더 빛나 보인다. 전국 수출액 중에 경남이 차지하는 비율도 오르면서 부산·서울·전남에 이어 전국 4위를 차지한 점도 괄목할 만하다.

    역대 최대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가 되지만 관련 당국의 점검과 지원, 철저한 대비가 뒤따르지 않으면 ‘반짝 실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몇 가지 당부한다. 우선 해외시장 다변화 확대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경남 수산물 주요 수출국은 일본이 31.8%로 1위, 중국이 25.8%로 2위, 미국이 16.6%로 이들 세 나라가 경남 수산물 전체 수출액의 74.2%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 수출도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해외식품박람회 등 수출지원 사업 예산을 더 확보해 도내 수산 기업을 수출 유망기업으로 육성하고, 수산물 생산·가공·수출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정책도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청정바다를 유지하기 위한 지도점검이 절실하다. 남해안 해역은 미국 FDA로부터 정기 위생점검을 받는데 지난 2002년과 2012년에 오염원 관리 미흡 등으로 굴 수출 중단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FDA 점검을 통과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점검단으로부터 하수처리장 자외선 소독 장치 교체, 항·포구 화장실과 바다 공중화장실 주기적인 위생점검 등 세부 권고안을 제시받았다. 수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바다가 필수적이다. 상시적인 정책 지원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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