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나의 새해맞이- 성선경(시인)
지난 2일 새해가 밝자마자 학생 38명을 이끌고 강진을 다녀왔다. 유홍준 교수가 그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밝힌 남도기행의 일 번지를 새해 해맞이의 설렘이 가시기 전에 다녀왔다. 이는 학교 교육과정에 있는 문학기행 행사이다. 먼저 강진의 무위사...2016-01-08 07:00:00
- [작가칼럼] 지금은 퍼스트 무버의 시대- 이일림(시인)
얼마 전 ‘명견만리’라는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가 풀어가야 할 과제로 ‘퍼스트 무버’라는 이슈 단어를 접했다. 연사는 IRC 컨설팅 선임파트너로 재직하고 있는 피터 언더우드(국명: 원한석)로, 외국인이지만 4대째 우리나라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얼마 전 발간...2015-12-18 07:00:00
- [작가칼럼] 시간을 정복하자- 전문수(문학평론가)
시간을 쓰는 방식은 이 세상의 만사와 만물이 다 다르다. 인간이 조작한 기계적인 시간을 버린다면 시간은 제 스스로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닌 그저 무량으로 있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들인 만사만물이 변해 가고 흘러 이 세상을 지나...2015-12-11 07:00:00
- [작가칼럼] 딸에게 바란다- 박서현(수필가)
조붓한 구절초 꽃 무리가 밤새 환한 등불을 켜 들더니,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기대어 이슬을 말리고 있는 아침 나절, 온통 물든 늦가을의 정취를 따끈한 커피 잔에 담은 창밖 풍경엔 눈길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향기가 배어 있다. 이맘때가 되면 왠지 마음이 쓸...2015-12-04 07:00:00
- [작가칼럼] 뒷모습 보기- 홍진기(시조시인)
연이은 비 지나가고, 한 이틀 가을볕이 동백잎에 내리기에 ‘아이고, 비는 영영 떠났구나’ 했더니, 집나갔다 돌아오는 강아지처럼 어제 그 비가 돌아왔다. 고마운 비, 이왕에 시작했으니 넉넉하게 내려주기를 마음으로 빌고 빈다. 풀잎에 내리면 녹우(綠雨)가 되...2015-11-27 07:00:00
- [작가칼럼] 픽션과 현실- 이일림(시인)
소설이 팔리지 않는다. 이 말은 소설이 몇 권 팔리고 시집이 몇 권 더 팔리고 하는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 현실이 점점 픽션화돼 간다는 말이다. 픽션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한 다변화 시점에 우리는 살고 있다. 소설가 김홍신은 사설에서 소설이 팔리지 않는 ...2015-11-20 07:00:00
- [작가칼럼] 부동성의 액자화를 위하여- 전문수(문학평론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모든 사물의 끝없는 변화들은 새로움에 대한 신선함을 주지만 두려움의 공포를 동시에 안겨주는 양날의 칼처럼 모순적이다. 또한 이런 변화의 실제 동영상들은 그 속도가 실은 가공적으로 빠르기 때문에 우리들 의식 내부는 촌시도 희비의 ...2015-11-13 07:00:00
- [작가칼럼] 뒷기미 나루터의 애환- 박서현(수필가)
영남의 젖줄인 1300리 낙동강은 수많은 나루터의 애환을 전설처럼 간직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밀양시 삼랑진, 그곳은 역사와 문화가 산재해 있는 고장이다. 삼랑, 후조창, 뒷기미, 작원나루 등은 영남의 세곡을 모아 바닷길로 운반해주는 수운...2015-11-06 07:00:00
- [작가칼럼] 한 치 앞 보기- 홍진기(시조시인)
자신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주제에 남 걱정한다는 말이 떠올라 퍽 조심스럽다. 그러나 어디, 사람이 남의 말 한다고 제 자신은 완벽하더냐란 변명을 달면서 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앉아 속끓이게 하는 사연 한 토막을 들어 변죽이라도 쳐보고자 한다. 이...2015-10-30 07:00:00
- [작가칼럼] 나를 알리는 방법- 이일림(시인)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각자 자신을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아마도 나를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 것일 테다. 그러나 막상 나를 알린다는 ...2015-10-23 07:00:00
- [작가칼럼] 출구와 입구의 새 철학하기- 전문수(문학평론가)
우리의 삶은 지적 세계(知), 정적 세계(情), 의적 세계(意), 이 3대 정신세계가 다양하게 하위 분화돼 작동됨으로써 이뤄진다. 그리하여 참된 삶, 착한 삶, 아름다운 삶 등의 가치를 추구하고 누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위대한 지혜가 발휘되기 마련인데 소...2015-10-16 07:00:00
- [작가칼럼] 이 계절에 박경리를 생각해 보자- 박서현(수필가)
추석 연휴가 끝났다. 손님처럼 찾아온 명절증후군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한 산악회의 미륵산 종주 산행에 합류한다. 빈 좌석 없이 45명이 빽빽이 들어앉은 차량이 중리IC를 빠져나가고, 창밖 들판의 벼들은 점점 푸른빛을 잃어간다. 통영시 궁항마을 버스정류...2015-10-02 07:00:00
- [작가칼럼] 인생은 기록으로 말한다- 이두애(시인)
새해 계획했던 일들이 실천해 오다가 어느덧 무심해지기도 하고 시간만 흐른 듯하다. 올해도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젊은 시절이라 하지 않는가. 수첩에 적어 두었던 계획들을 보면서 반성의 기회를 가져 보았다. 실천 가능한 것들로 ...2015-09-25 07:00:00
- [작가칼럼] 가족의 의미- 장진화(아동문학가)
최근 TV에서 가족예능 프로그램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초보 아빠들의 육아 체험기를 다룬 프로그램에서부터 평소 표현이 서툰 50대 아빠들이 20대 딸과 함께 지내며 소통하는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 그뿐만 아니라 사위와 장모 간의 모습을 재미있게 다...2015-09-18 07:00:00
- [작가칼럼] 합창- 박형권(시인)
자연의 본질은 조화와 절제다. 무수한 생명체들이 제 목소리를 내며, 때로는 먹고 먹히며 살아가지만 넓은 시선으로 보면 어울림의 한 방식이다. 갑자기 어느 한쪽의 개체수가 불어나면 자연은 어떤 방식으로든 그 수위를 조절한다. 그것이 자연의 절제 기능이...2015-09-11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