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추칼럼] 특검과 검사의 차이점- 서민(단국대 교수)
박영수 특검의 인기가 뜨겁다. 주말과 설 연휴를 가리지 않고 일하는 성실성도 국민들을 감동시켰지만, 이재용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저돌성은 역대 어떤 검찰에서도 보기 힘든 덕목이었다. 게다가 모든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던 김기춘과 장황한 동...2017-02-03 07:00:00
- [춘추칼럼] (영화 속 과학이야기) 판도라- 정용환(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재료기술개발단장)
지난 연말에 개봉한 원전 재난영화 ‘판도라’가 흥행하면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 영화 자체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해서 제작됐다고 하지만,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원전 안전시스템에 대한 ...2017-01-20 07:00:00
- [춘추칼럼] 메릴 스트립의 용기- 신형철(문학평론가)
최근 특검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창작과비평’이나 ‘문학동네’ 같은 좌파 문예지들만 지원하고 건전 문예지들은 지원을 안 해서 건전세력이 불만이 많으니” 해당 출판사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라는 지시를 직접 했다고 한다. ‘좌파 문예지’ 제작자...2017-01-13 07:00:00
- [춘추칼럼] 박사모의 헛다리- 서민(단국대 의대 교수)
“한 번도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 “피곤해서 태반주사 좀 맞은 게 그렇게 큰 죄가 되느냐?”시간은 많은 것을 해결해 준다. 그때는 몰랐던 것을 시간이 지나서 깨닫는 경우도 있고, 아무리 아픈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희석되게 마련이다. 또한 시간은 궁지에 몰...2017-01-06 07:00:00
- [춘추칼럼] 두 차례 분수령이 예상되는 내년 한반도정세-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2017년은 한반도의 긴장국면이 지속될 것인지, 대화국면으로 전환될 것인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정세는 탄핵정국의 촛불집회, 개헌담론과 대선정국, 그리고 지도자와 정책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에서 다소 혼란이 예상된다. 탄핵...2016-12-30 07:00:00
- [춘추칼럼] 가벼움의 미학- 박형주(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아주대 석좌교수)
처음 유학을 갔더니 영어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비속어를 도통 모르는 탓이라 지레짐작하고 공부를 하려고 이 분야의 강자라는 에디 머피의 스탠딩 코미디 비디오를 빌려다 여러 번 들었다. 인종비하에서 여성비하까지, 난무하는 온갖 금기어는 심약한 청년...2016-12-23 07:00:00
- [춘추칼럼] 혐오와 농단- 신형철(문학평론가)
‘올해의 단어’를 꼽으라면 가장 강력한 두 후보가 바로 ‘미소지니 (misogyny, 여성혐오)’와 ‘국정농단(國政壟斷)’일 것이다. 물론 신조어는 아니어서 그간 사용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학계 내부에서 사용되거나 신문 기사 등에서나 볼 수 있는 말...2016-12-16 07:00:00
- [춘추칼럼] 느려도 법치주의를 따라야 한다- 노동일(경희대 법대 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수사 거부에 비판이 쏟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검찰수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약속을 어긴 게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누가 강요했던 것도 아니다. 국민 앞에 공표한 담화에서 스스로 밝힌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법치주...2016-12-09 07:00:00
- [춘추칼럼] 트럼프 행정부의 ‘선이익, 후동맹’ 전망-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기간 클럽이나 거리에서 수많은 얘기들을 쏟아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담론을 지배했다. 지지자들은 1970~1980년대 세계화정책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굴뚝산업이 해외로 빠져 ...2016-12-02 07:00:00
- [춘추칼럼] 국제정치의 탁류에 빠진 기후변화- 박형주(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아주대 석좌교수)
미국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경쟁자보다 적은 득표수를 얻고도 당선된 경우는 도널드 트럼프가 5번째다. 여러모로 이단아의 풍모를 가진 트럼프는 기후변화에 대한 견해도 독특한데, 중국이 허구의 기후변화 위험을 과장한 배후라고 주장한다. 기후변화 재앙의 과...2016-11-25 07:00:00
- [춘추칼럼] 대통령을 위한 다섯 개의 메모- 신형철(문학평론가)
●1 내가 교수로서 하는 일은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배우는 일이다. 정확히 가르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이 직업의 본령은 차라리 배움에 가깝다. 게다가 학생이 하는 질문 중 어떤 것이 내게 와서 오히려 답이 되는 일도 많다. 맹렬하게 인...2016-11-18 07:00:00
- [춘추칼럼] ‘대통령 탈당’과 ‘김병준 총리’로 풀어라- 노동일(경희대 법대 교수)
‘미국판 문화대혁명’. ‘트럼프 당선’에 대해 중국 일각에서 나오는 평가다. 설마가 현실이 된 것이다. 민주당 정권 8년을 지났으니 이번에는 공화당 차례였다. 미국 정치의 법칙이 그렇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당장 걱정은 우리에게 미칠 부...2016-11-11 07:00:00
- [춘추칼럼] 안보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른바 ‘최순실 사태’로 대한민국이 혼란스럽다. 믿기 어려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알게 된 국민들 대부분은 분노를 넘어 허탈해하고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를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와 청와대 비서진을 전격 개편했지만 ...2016-11-04 07:00:00
- [춘추칼럼]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는데- 박형주(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아주대 석좌교수)
몇 해 전에 구글의 수학자를 워크숍에 초청했다. 발표 동영상을 찍지 말아 달라 하더니 발표 파일도 남기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럴 수밖에 없으려니 했다. 나름 폐쇄적인 회사의 숙명을 가지고 있는 회사니까. 시대를 앞서가는 연구를 하고 자율주행 자...2016-10-28 07:00:00
- [춘추칼럼] 절망을 즐기지 않기 위하여- 신형철(문학평론가)
세상에는 영화보다 중요한 것이 많지만 영화보다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영화들도 세상에는 있다. 김성수 감독의 영화 ‘아수라’는 천국의 장인이 건설한 지옥이다. 최상의 연출력임을 알겠으나 두 번은 볼 자신이 없다. 이 영화가 재현하는 폭력을 ...2016-10-21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