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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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구 교육환경·인프라 낙후돼 안타까워”

창원 대표 농구 스타
김·영·만
창원 LG 세이커스 수석코치

  • 기사입력 : 2018-1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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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도시’ 창원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창원시 연고 프로 농구단 창원 LG 세이커스는 6일 현재 홈경기 평균 관중 3625명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LG의 관중 동원 기록은 최근 5시즌 동안 동원한 1~2라운드 평균 관중 수치 중 최고 기록이다. LG는 2014-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동안 1~2라운드 홈경기 평균 관중 3085명·2947명·3489명·3288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3시즌 연속 평균 관중 5000명을 돌파했던 2006~2009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농구 자체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을 뿐 아니라 경남 엘리트 농구마저 몇 년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마산 농구 스타’ 김영만 창원 LG 세이커스 수석코치를 만나 LG 현황과 지역 농구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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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수석코치가 고향 팀인 창원 LG의 현황과 지역 농구 발전 방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김승권 기자/

    -창원 LG 코치로 부임한 이후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소감은.

    ▲처음에 LG 코치 제의를 받았을 때 고향으로 올 수 있어 기뻤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 LG에서 선수 생활도 해봤기 때문에 더 기분 좋았다. 수석 코치 2년차인데 올해는 외국 선수도 그렇고 국내 선수도 부상 없이 잘 뛰어주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팀 분위기도 좋고 모든 것이 좋다.

    -타 팀 감독에서 LG 코치로 부임했다.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원주 동부 프로미에서 감독 생활하다가 LG에서 코치 제의를 받았을 때는 많이 고민했다. 감독과 코치는 엄연히 다르다 보니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구단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고, 쉬는 것보다는 계속 현장에서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었다. 특히 고향팀 LG의 부름이었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

    LG 이적 당시 현주엽 감독·강혁 코치 등과 더불어 ‘코치 드림팀’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는데, 언론에 비치는 모습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현주엽 감독과도 대표팀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고 다른 코치들과도 함께 생활한 경험이 있어 부담감보다 오히려 즐겁게 코치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즌 LG가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외국인 선수 선발이 가장 잘 된 부분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상대 용병들에게 밀리지 않으니 자연스레 팀 경쟁력이 생긴 것 같다. 제임스 메이스·조쉬 그레이가 매 경기 50+ 득점을 합작하고 리바운드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작년에는 김종규·김시래 등 주전 국내 선수의 부상이 많았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부상 선수가 없어 시즌 초반을 수월하게 끌고 왔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팀이 상위권에 있다 보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자신감의 유무는 경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한 부분이다.

    -현재 LG 약점으로 3번 포지션(스몰 포워드)이 꼽히고 있다. ‘레전드 3번’ 출신으로서 문제점을 말해달라.

    ▲작년부터 3번 자리에 힘든 부분이 많았다. 신장에서도 밀려 골밑에서 미스매치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수비가 잘 따르지 않았다. 비시즌 동안 선수 보강을 꾀했지만 여전히 100% 완벽한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키워볼 만한 자원이 풍족한 편도 아닌 것이 문제다. 현재로서는 취약한 부분에 대해 다른 포지션에서 도움을 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도움 수비 등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 농구 인기가 사그라든 것 같다. 본인 선수 시절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나.

    ▲매년 프로농구가 흥행 실패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개인 기량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좋은 기술은 물론이고 퍼포먼스까지 겸한 스타성 높은 선수들이 많았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 정도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선수가 부족하다. 개인 기량의 발전이 이뤄지면 프로농구의 흥행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농구 룰(외국 선수 신장 제한 등)이 너무 많이 바뀌는 것도 문제다. 외국에서 기량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면 더 좋은 농구를 펼칠 수 있을 텐데 흥행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는 것 같다. 중국 리그만 해도 NBA 출신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관중 동원도 잘 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요즘은 스마트폰, TV 프로그램 등 볼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에 선수들의 성장과 협회 차원에서의 지원으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경남지역의 농구가 많이 침체돼 있다.

    ▲예전에는 농구부가 있는 지역 학교가 있어 체계적 교육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산동중 농구부가 해체되는 등 학교 농구부가 줄어 초·중학교 때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다 넘어간다. 좋은 선수들이 흩어져 버리니까 성적이 나오지 않고, 이것이 지역 농구부 존폐 위기로 이어지는 것 같다.

    경남지역 엘리트 농구가 수도권의 인프라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아쉽다. 현재 아마추어 농구 선수들은 개인 기록에 따라서 대학에 진학한다. 진학을 위해서는 기록에 신경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좋은 감독 밑에서 더 나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싶어 한다. 지역 출신 농구인으로서 경남 농구의 교육 환경과 인프라가 낙후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안타깝다.

    -농구 후배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다면.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팀 훈련은 항상, 누구에게나 똑같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개인 운동 개발에 몰두하고 남보다 더 노력해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아마추어 선수들은 기본기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 팀이 좋은 성적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실전 위주로 훈련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직 기술을 배워야 하는 성장기인데 경기하느라 겉멋 들어서 오는 경우가 많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농구 역시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 김영만 수석코치는?

    1972년 창원시 출신으로 마산동중-마산고-중앙대를 졸업했다.1994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했으며,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울산 모비스 오토몬스·서울 SK 나이츠·창원 LG 세이커스·원주 동부 프로미·전주 KCC 이지스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김 코치는 선수 시절 ‘사마귀 슈터’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스몰 포워드로 활약했다. 김 코치는 2007년부터 중앙대 농구부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천안 KB국민은행 세이버스 코치, 원주 동부 프로미 코치, 원주 동부 프로미 감독을 거쳐 지난해 창원 LG 세이커스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2018년 12월 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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