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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김경수 도정 1년의 문화예술 성적은- 이명용(문화체육부장)

  • 기사입력 : 2019-09-24 20: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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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로 취임 1주년이 지난 김경수 도정의 성과 하면 제조혁신을 비롯, 강소연구특구 지정, 부산제2신항의 진해 유치 등 경제 분야가 주로 거론되는 가운데 문화예술 분야의 성적은 어떨까.

    결론적으로 역대 도정이 하지 못한 일들을 해내는 등 가시적 성과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인들의 핫 이슈인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기능정상화 등에 만족스런 행보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 그 효과를 떨어뜨린 것으로 지적된다.

    성과 면에서 우선 역대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추진됐지만 번번이 무산된 도립예술단 설립이 처음 확정됐다. 민선 7기 도정 4개년 계획에 반영돼 지난해 8월 도립예술단 설립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시작해 올해 4월 타시도 벤치마킹 등 각종 절차를 거쳐 지난 7월 도립극단으로 설립 방침이 정해졌다. 도는 전국 시도의 도립예술단의 운영 장르가 평균 4개인 점을 감안해 현 지사 임기 동안 한 개의 장르를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도내 예술인 생활안전망 구축 및 창작여건 개선을 위한 경남예술인복지센터도 지난 1월 도의 경남예술인복지증진 조례 등을 거쳐 부산, 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창원(동부권)에 개소했다. 센터는 예술인 창작자금 대출, 청년예술인 파견지원, 창작활동준비금 지원, 예술인 역량강화 교육사업 등 지원사업과 예술활동증명 발급대행, e나라도움 지원, 저작권 등 각종 상담업무를 맡고 있다. 하반기에는 진주에 서부권 예술인복지센터가 개소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도 눈에 띈다. 지난 1년 동안 융·복합 콘텐츠산업 육성 및 콘텐츠 창작 기반 구축 사업 5건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콘텐츠기업육성센터 건립·운영(234억원), 음악창작소·경남 콘텐츠코리아랩 건립·운영, 인재양성 콘텐츠원캠퍼스, 경남웹툰캠퍼스 조성 등으로 전체 예산이 300억원에 이른다.

    각종 문화예술사업을 펼치면서 예산도 크게 늘었다. 올해 예산규모는 525억원으로 전년도 393억원 대비 33%가 증가했다. 도 전체 예산에서 비중도 2018년 0.54%에서 0.64%로 늘었다. 하지만 전국 시도의 문화예술분야 예산이 전체의 평균 1.2%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절반에 불과한 셈이다. 경남의 문화예술 분야가 정상적인 자리매김을 위해 더욱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기능 정상화 및 이전 문제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 이전 지사 시절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영상 분야의 기능을 통합한 후 지난해부터 문화산업 분야가 커짐에 따라 이제는 각 분야별로 전문성 강화와 함께 지원기능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그 성격에 맞게 기능분리와 지원기관의 별도 설립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의 경우 예술의 생산과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곳에, 문화산업은 관련 인프라가 많은 곳에 각각 지원기관이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경남도는 이들 분야의 전문성 강화에는 나서고 있지만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기관으로의 분리와 이전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합천 이전이 벌써 2년이 되어가고 있다. 예술인의 이용불편과 행정낭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김경수 도정의 문화예술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효과가 적은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이명용(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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