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19일 (화)
전체메뉴

10명뿐이던 함양서하초 학생 25명된 배경

영어특성화·어학연수·장학금 등 혜택
학부모에 빈집·맞춤형 일자리도 제공
폐교 위기 시골학교 살리기 노력 결실

  • 기사입력 : 2020-01-21 21:18:27
  •   
  • 함양 서하초등학교(교장 신귀자)가 전국을 대상으로 학생모심 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1학년 신입생 4명과 고학년 11명 등 총 15명의 학생이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전교생이 10명에 불과하고 신입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놓였던 서하초등학교가 우리나라 ‘작은학교’ 살리기의 모델이 되었다.

    폐교 위기의 농촌학교에서 우리나라 ‘작은학교 살리기’의 모델이 된 함양 서하초등학교 전경./서하초/
    폐교 위기의 농촌학교에서 우리나라 ‘작은학교 살리기’의 모델이 된 함양 서하초등학교 전경./서하초/

    이번 ‘아이토피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학생모심 전국설명회’를 연 결과 농촌 살리기와 인구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전국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학부모 등 가족을 합치면 35명 정도의 인구가 유입된다. 서울, 김해, 천안, 거제, 양산 등 전국 곳곳에서 함양에 이사를 온다.

    서하초의 작은학교 살리기가 더 관심을 끄는 이유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변창흠)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농촌 유토피아’ 실현 구상을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학교측은 전입 학부모들에게 빈집을 제공하고 전기자동차 제조 회사 에디슨모터스(회장 강영권)가 학부모들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 것이 도움이 됐다.

    또 학생들은 영어특성화 교육을 받으며 전교생이 매년 해외 어학연수를 가고, 전원 장학금도 받게 된다.

    한편 서하초등학교는 외부에서 15명의 학생이 수용되면서 전교생이 25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번 학생모심 전국설명회를 계기로 서상초 3명, 금반초 2명의 전입 학생을 받게 되는 등 함양군 전체 20명 이상의 학생과 50명 내외의 인구가 늘게 됐다.

    신귀자 서하초 교장은 “농촌이 살아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농촌이 산다는 전제로 시작된 아이토피아 사업은, 폐교 위기에 처한 시골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가 하나로 뭉쳐서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 학생모심 위원장도 “농촌도 살리고 학교도 살리는 일이 성공했다. 이 모델이 함양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해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서희원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