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
‘정의기억연대’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은 23일 오전 창원지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장례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창원 인권자주평화다짐비(평화의 소녀상)/자료사진/위안부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밝혔지만 외부로 신원을 밝히진 않았다. 이에 고인을 유추할 수 있는 신상이나 정보는 일절 비공개로 별세 소식을 전하게 됐다.
위안부 단체 관계자는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헤아려 주변에 조문도 오지 말고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경남 도내 창원지역에 세 분, 전국에 열 아홉분 남게 됐다. 남은 피해자 생존 할머니들도 대부분 연로해서 이번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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