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6월 02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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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해양신도시,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시, 개발방향 연구용역 이달말 완료
스마트 기반 글로벌 허브 조성 목표
늦어도 내달께 구체적 구상 마무리

  • 기사입력 : 2020-05-17 21: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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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정연구원이 수행 중인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에 대한 연구용역이 곧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지난 2003년 12월 해양수산부와 협약해 마산항 개발의 일환으로 준설토 투기장 조성에 따른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 부지에 대해 2015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3년에 걸쳐 수차례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한 복합개발도 추진했지만 시정방향과 맞지 않아 번번히 사업자 선정은 무산됐다. 이후 시는 공공성 확보 등 시민들의 요구에 맞춰 공사비 검증단 활동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3월부터는 창원시정연구원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 개발방향을 새롭게 정하고자 연구용역을 실시 중에 있으며 5월 말 완료를 앞두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현장./김승권 기자/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현장./김승권 기자/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경과= 마산해양신도시는 해양수산부가 1998년 마산항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출발했다. 당시 해수부는 노후화된 마산항을 가포로 이전하기로 하고, 대형선박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항로를 준설하면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투기하기 위해 해양신도시를 조성하게 된다. 이에 2003년 해양수산부와 옛 마산시는 ‘서항·가포 개발계획 협약’을 체결하면서 해양신도시 조성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하지만 가포신항만 개발을 추진하면서 엄청난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정부의 예측은 빗나가면서 해양신도시 조성사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 사업비는 총 4493억원으로 대출 1244억, 가포지구 분양 2613억, 시비 636억원이 포함돼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전체 84%(서항지구 80%·가포지구 100%)이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지난 2007년 실시협약 당시 약 178만㎡(서항 134만㎡, 가포 44만㎡)에 건설 사업비가 6910억원이었으나, 개발계획 변경 등으로 약 107만㎡(서항 64만㎡, 가포 43만㎡)로 개발면적이 변경되면서 사업비가 4493억원(서항 3403억원, 가포 1090억원)으로 조정돼 시공 중이다.

    사업 부지 매각 및 사업 재원 확보가 지연될 경우 연간 68억원의 사업비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창원시는 추경예산으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 민간자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1244억의 일부인 250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대출금은 재대출을 통해 상환할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월드컨벤션, 정원문화, 한류문화, 아트미디어 등을 포함한 여러가지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성이냐 공공성이냐… 지속된 갈등=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에 따른 사업비를 회수하려면 인공섬의 땅을 민간기업에 파는 방법으로 개발을 해야할 수밖에 없지만 난개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공영개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런 문제 등으로 지난 2015년부터 3년동안 3차례에 걸쳐 복합개발을 위한 시행자를 공모했으나 주거상업 위주 개발, 신용도 미충족, 심의점수 미달 등으로 번번히 사업자 선정이 무산됐다. 민간사업자의 일괄 계획·개발 방식으로는 민간이 추구하는 수익성과 시민이 원하는 공익성 확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자 창원시는 결국 새로운 개발방향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재수립 중이다. 시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 결정을 위해 2019년 4월 국회토론회를 개최해 공공성 확보를 위한 공론화를 거쳤으며, 2019년 12월부터는 그동안 의견 청취한 내용을 바탕으로 창원시 자체 자유토론회를 개최해 개발방향(안)을 도출했다.

    ◇합리적인 계획안 나올까=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의 개발방향 비전은 ‘미래로, 최고로 창원 SNS’로 정하고, 마산해양신도시에 스마트기술 기반 글로벌 감성 허브 조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소통하는 스마트한(Smart) 공간, 감동을 주는 자연의(Natural) 공간, 공감하는 지속가능한(Sustainable) 공간으로 구분한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스마트공간에 글로벌 스마트 혁신 도시를, 자연의 공간에는 친환경 미래 선도 도시를, 지속가능한 공간에는 문화산업 융합 AI공감도시를 개발방향(안)으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는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8일까지 해양신도시의 개발방향에 대해 온라인으로 의견을 물었다. 또 상인연합회 및 환경단체, 각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차례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최종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 말에는 창원시정연구원이 1년여간 수행해온 연구용역이 마무리될 예정에 있다. 늦어도 6월에는 마산해양신도시의 구체적인 개발방향 및 구상이 나올 예정이다. 해양신도시 개발이 십수년간 우여곡절을 겪어온 만큼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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