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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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노사 평행선… 정상화 안보인다

무급휴직 종료위한 총파업 한달째
노조 “구조조정위한 희망퇴직 시행”
회사 “경비 절감·경쟁력 회복 위해”

  • 기사입력 : 2020-06-30 22: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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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 노조가 2년간의 무급휴직을 끝내려 총파업에 나선지 1일로 1개월이 됐지만, 사측이 고정비 절감을 이유로 사실상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가면서 정상화가 요원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무급휴직 해소를 위해 중재에 나섰던 경남도도 향후 마땅한 대응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STX조선해양 사측이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키로 하고, 노조가 이에 반발하자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29일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한가운데 한달째 총파업 중인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경남도청 정문앞에서 비를 맞고 선전전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STX조선해양이 29일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한가운데 한달째 총파업 중인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경남도청 정문앞에서 비를 맞고 선전전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STX조선해양은 지난 29일 “고정비 절감과 경쟁력 회복을 위해 전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에 따른 위로금은 통상임금의 최대 14개월분이다.

    노사 합의로 구조조정 없이 500여명의 전체 노동자 중 절반이 6개월씩 순환 무급휴직을 2년간 하는 등 자구 노력을 해온 상황에서 사측이 돌연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자 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노조가 현장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는 동안 사측은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다가 투쟁 의지를 확인하고 또다시 구조조정을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무급휴직을 끝내는 약속을 이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으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STX조선은 도리어 ‘회사의 생존’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의 생존’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무급휴직 해소를 위해 정부 지원과 별도로 힘을 보태겠다고 했던 경남도도 사측이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가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사측은 인원 감축을 결정하며 지자체 지원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자체의 지원만으로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는 것이 사측의 판단이라 어떻게 이 상황을 풀어나가야 할지 참 고민이 깊다”고 했다.

    경남도는 경남조선산업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에 참여하는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정부와 산업은행을 설득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협의회 내 실무 논의를 거쳐 정부에 경영 정상화 지원을 요청하는 대정부건의안 채택을 추진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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