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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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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건강 뺏겨 ‘뼈아픈 고통’ 겪지 않으려면

[뼈 속까지 튼튼한 청춘척추]

  • 기사입력 : 2021-03-29 08: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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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靑春)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푸른 봄, 10대 후반부터 20대에 걸친 젊은 나이로 정의하고 있다. 봄날, 흐드러진 봄꽃을 바라보는 마음은 마냥 청춘 같지만, 몸은 해를 거듭할 수록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날이 춥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뼈마디가 쑤시고 어딘가 조금만 다쳐도 회복이 오래 걸린다. 뼈의 청춘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또 어떤 검사를 해야 할까. 창원 the큰병원 반성배 대표 원장의 도움으로 골다공증과 척추압박골절에 대해 살펴본다.

    골밀도를 검사하는 모습.
    골밀도를 검사하는 모습.

    ◇ 소리없이 뼈 건강을 훔치는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조금 더 명확하게는 뼈 속의 무기질들이 빠져나가 뼈밀도가 감소되고 골강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크고 작은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태인 것이다. 뼈에 구멍이 난다니 얼마나 아플까 싶지만 골다공증은 골절이 없으면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진행도 서서히 되어 조용한 뼈도둑으로 불린다.

    이렇게 야금야금 나의 뼈 건강을 갉아먹는 골다공증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여성의 경우는 노화와 폐경, 호르몬 변화, 약물, 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주된 원인이며 남성의 경우는 심한 운동, 음주, 흡연과 같은 생활 습관과도 연관성이 높다. 그리고 골다공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되며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가 있다. 2019년 골다공증 환자 통계를 살펴보면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16배 더 많았으며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전체 골다공증 여성 환자 중 약 78%가 60대 이상 여성 환자가 차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가장 먼저이듯 골다공증도 예외가 아니다. 우선 골밀도검사(BMD)를 실시한다. 이 검사는 골밀도측정기기를 통해 척추, 고관절, 손목과 같이 골절 위험이 높은 부위에 골밀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검사는 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며 측정 결과는 T-값으로 나타난다. T-값이란 골밀도가 가장 높은 건강한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수치이다. 만약 T-값이 2.5 이하인 경우에는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골다공증 진단 후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생활치료, 약물치료와 같은 나에게 맞는 치료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또한 이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골밀도 검사를 통한 치료로 골다공증 진행 속도를 완만히 늦추는 것이 필요하며, 하루 30분 정도 일광욕을 하며 걷거나 수영, 스트레칭으로 근력을 강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음식은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며 우유, 뱅어포,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과 같은 음식이 뼈건강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뼈를 약하게 만드는 습관인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함을 잊지 말자.

    뼈에 구멍 생기는 골다공증, 골절 없으면 증상 없어
    여성은 폐경·호르몬 변화, 남성은 음주·흡연 원인
    하루 30분 근력운동하고 칼슘·비타민D 섭취해야

    척추뼈 으스러지고 주저앉는 ‘척추압박골절’
    골다공증과 관련 있고 주로 노년층 약한 뼈가 원인
    초기엔 약물치료, 중증 이상 땐 척추체성형술 고려

    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이 환자에게 척추압박골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척추체성형술로 골절된 뼈에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영상.
    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이 환자에게 척추압박골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척추체성형술로 골절된 뼈에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영상.

    ◇ 뼈 아픈 통증 ‘척추압박골절’

    척추압박골절이란 외부 힘에 의한 충격으로 척추뼈가 으스러지고 주저앉는 척추질환을 말한다. 다친 순간부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눕는 것, 앉는 것, 일어나는 것 등 움직이는 모든 자세를 불편해하며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등과 허리를 살짝만 두드려도 심한 통증을 느끼는 압박골절 그 진단은 어떻게 할까. 먼저 X-ray검사로 척추의 압박 여부를 의심할 수 있지만 이는 예전에 다치고 아문 것인지 최근에 다친 것인지 판별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검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척추압박골절은 약한 뼈가 원인이다. 어르신들의 경우 순발력, 평형감각, 운동기능이 점차 저하되어 자주 넘어질 수 있으며 같은 정도의 넘어짐이라도 젊은 사람과 어르신이 받는 타격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어르신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심한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인 경우에는 낙상과 같은 큰 이벤트가 없어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서 노년층의 척추압박골절이 위험한 이유는 골절로 인한 심한 통증으로 활동성 저하되면서 이후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척추나 고관절, 다리 부위 골절 시 움직임의 한계가 크다. 이로 인한 소화불량이나 욕창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활동 제한으로 심부정맥 혈전증, 심폐렴, 패혈증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초기에는 안정가료와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중증 이상 압박골절이거나 증상이 매우 극심한 경우에는 척추체성형술 등 시술이 고려되기도 한다. 노인성 골절은 정도에 따라 보조기 착용과 안정가료적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권유하나 통증이 심해 움직임이 어렵거나 보존적인 치료에도 더 이상 증상 호전이 없으며 신경 압박 등의 소견이 확인되면 적극적인 치료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보통 2주 이상의 안정 후에도 통증이 계속 되거나 압박이 진행될 때는 척추체성형술이 시행될 수 있다. 척추체성형술은 골절된 척추 뼈에 인공뼈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로 피부 절개 없이 국소마취 후 특수 주사바늘을 통한 시술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부위의 척추 뼈를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며 시술 시간은 20분 정도이며 부작용 또한 적은 편이라 고령의 환자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의 선택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조고운 기자

    도움말= 창원the큰병원 반성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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