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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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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못 살아” 아이들 할퀸 100가지 말상처

도청서 ‘아동학대 인식개선 사진전’
상처받은 아이 마음 그림으로 표현

  • 기사입력 : 2021-05-10 20: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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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상처로 받아들이는 ‘말’은 어떤 모습일까.

    경남도와 세이브더칠드런이 도청 신관에서 아동학대 인식개선 사진전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를 열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는 아이들이 상처 주는 말을 들었을 때 느낀 감정을 표현한 100가지 작품을 선보인다. ‘너 때문에 못 살겠다’, ‘이번 시험만 잘 보면 해 달라는 거 다 해줄게’, ‘한 번만 더 하면 폰 뺏어버린다’ 등 무심코 던진 어른들의 말에 상처 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다양한 그림들로 만날 수 있다. 전시 그림마다 왜 그 말을 쓰면 안 되는지, 대신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놓았다. 이번 전시 작품은 3~16세 아동 297명이 표현한 작품 중 아동심리 전문가가 100개를 선정한 것이다.


    도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녀와 부모 간의 따뜻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면서 부모가 아동을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면서 부모-자녀간 교류와 공감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시는 14일까지이며, 향후 시군 및 유관기관으로 확대해서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병철 경남도 아동청소년과장은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좀 더 아동에 대해 세심하게 살피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고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아동학대 인식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징계권 폐지에 따른 체벌금지, 아동인권 존중에 대한 인식개선 등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홍보 및 교육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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