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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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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해시 ‘친환경 현수막 활성화사업’ 기대된다

  • 기사입력 : 2024-02-06 19: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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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민간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보급하고 공원묘원 내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을 추진하는 등 지자체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해 온 김해시가 올해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현수막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김해시의 친환경 현수막 활성화 사업은 ‘생활속 탈플라스틱 추진 종합계획’의 일환이다. 일상 속에서 탈플라스틱을 생활화함으로써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에 작게나마 기여하자는 취지의 사업으로, 앞서 시행된 장례식장 다회용기 보급과 공원묘원 내 플라스틱조화 근절과 맥락을 같이한다.

    김해시에 따르면 기존 현수막은 주 성분이 플라스틱 합성수지(폴리에스테르)여서 땅에 묻었을 때 분해되는 데 50년에서 100년 걸리고 태우면 온실가스와 발암물질 같은 유해한 물질이 많이 배출된다. 반면 생분해성 폴리에스테르(야외용)와 생분해성 곡물재질(실내용) 2가지인 친환경 현수막은 매립시 생분해성 폴리에스테르는 2~3년 내에, 생분해성 곡물재질은 1년 내에 분해되는 것은 물론 소각시 유독물질도 훨씬 적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김해시는 지난 한 해 지역에서 사용된 현수막이 행정용 9600여장 등 총 9만5000여장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재활용되고 있지만 그 비율이 높지 않아 탄소배출의 또 다른 원인으로 파악하고 지난해 8월 저단형 행정게시대에 친환경 현수막을 달도록 운영지침을 변경했다. 올해는 전국체전과 김해방문의해 등 김해에서 전국적인 행사가 열리는 만큼 공공 현수막은 친환경 소재를 전면 사용하는 것은 물론 산하기관과 보조금 사업자를 비롯해 민간 부문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물론 친환경 현수막은 기존 현수막에 비해 제작비용이 비싸 이 사업이 민간 부문까지 확산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공원묘원 내 플라스틱조화 근절과 민간 장례식장 다회용기 보급도 오랜 기간 홍보와 캠페인으로 시민 인식 전환을 통해 확산됐듯이 이 사업도 정착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해시의 친환경 현수막 사용 활성화 사업이 탄소중립 정책의 또 다른 획을 긋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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