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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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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더딘 공정률 스타필드 창원점 개장 의지 있나

  • 기사입력 : 2024-02-14 19: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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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의창구 중동 상업지구에 입점할 신세계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점’ 개점이 당초 예정보다 한 해 더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는 소식에 개장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스타필드 창원점의 개점 시기는 내년 말이었지만 아직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지도 않았고, 외부 투자자조차 나오지 않아 2026년 말로 연기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현재 일부 대지 공사가 진행된 상태로 공정률 3%에 그치는 수준이다. ‘스타필드 창원점’은 전체면적 24만㎡, 대지면적 3만4339㎡ 지하 7층~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것으로 이곳에 쇼핑몰, 아쿠아필드, 창고형 매장, 문화·운동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지만 공정은 답보 상태이다.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 허가에는 갈등 등 우여곡절이 많아 연기가 더욱 아쉽다. 옛 창원 39사 터에 들어서는 스타필드는 지역상권의 붕괴를 우려하는 갈등이 첨예하게 나타났고, 지역 정치권도 둘로 나뉘어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갈등은 수년간 지속돼 왔을 뿐만 아니라, 이후 상생방안을 찾았으나 교통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정됐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기대를 모은 것은 이런 점을 거의 극복하고 결국 공사가 이뤄지게 됐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현재의 갈등은 향후 시민들의 복합쇼핑에 대한 기대감과 충만감 등으로 모든 것이 상쇄돼 왔다. 이런 점을 비춰볼 때 겨우 터만 닦은 공정 3%에 그쳐 후년으로 개점이 미뤄지게 됐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실망감에는 신세계에 개장 의지가 진짜 있는지 재차 묻고 싶은 것이다. 건설경기 악화와 사업비 상승으로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고, 외부 투자자가 나오지 않는 등으로 공사가 이뤄지기 어려운 배경이라 해도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다. 일각에서는 광주에 지어지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 타지역 개발사업에 창원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창원시와 신세계는 개점 의지가 확고하다는 의사를 표하는 만큼 착공에 필요한 다양한 절차를 하루속히 마무리 지어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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