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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8주년 특집- 경남 남해안 관광] 세계로 미래로… 희망의 닻 올렸다

  • 기사입력 : 2024-03-04 07: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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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3년까지 1조 들여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올해부터 해양 관광·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 구축

    창원·통영 등 7개 시군 관광개발 로드맵 마련
    지리산 등 연접 시군 ‘산악권 관광벨트’ 조성 목표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국제규모 마리나 거점 개발 등
    세계 ‘해양관광 성지’로 육성 위해 다양한 정책 추진

    거제 장목관광단지·창원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박차
    세계적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유치도 나서


    경남도는 ‘남해안’에 사활을 걸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월 1일 창원시 진해구 솔라타워에서 실국본부장 합동으로 신년 해맞이 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2024 도정 운영의 핵심을 ‘남해안’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남해안이야말로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의 먹거리라며, 남해안을 통해 희망의 새 경남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경남도는 올해 도정 5대 정책 방향 중 가장 중요하게 추진 중인 남해안 관광을 국가와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생활 인구 유입 및 청년층의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과 대규모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특히 올해는 2033년까지 10년간 1조원이 투입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이 시작되는 첫해로 ‘해양 문화 휴양관광지대’와 ‘한국 웰니스 관광지대’ 구축을 시작했다. 임시 휴장했던 로봇랜드 테마파크가 4월에 재개장하고, 지지부진했던 거제 장목관광단지와 창원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등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발표행사에서 박완수(왼쪽 두번째) 경남도지사 등 5개 시도지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경남도/
    지난해 12월 22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발표행사에서 박완수(왼쪽 두번째) 경남도지사 등 5개 시도지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경남도/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경남을 비롯한 남해안권 5개 시도와 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K-관광 휴양벨트 구축을 비전으로 △남동권(경남·부산·울산) △남중권(경남·전남) △남서권(광주·전남)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된다.

    ‘해양문화휴양 관광지대’로 추진하는 남동권은 △남동권 관광만 구축(고성, 통영) △K테마 관광섬 활성화(창원, 통영) △자연절경지역 관광갤러리 조성(김해, 밀양, 양산) 등이 핵심이다.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를 내건 남중권에서는 △섬진강 내륙 관광경관 명소 연출(남해, 거창, 산청) △글로벌 수상 복합휴양공간 건립(합천) △웰니스관광 활성화(함양)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남부권 관광활성화 축
    남부권 관광활성화 축

    사업 첫해인 올해는 145억원을 투입해 △진해 벚꽃로드(창원) △근대 박물관마을 명소화(창원) △K예술마실섬 네트워크 구축(창원) △원도심 관광골목 명소화(진주) △관광만 구축(통영) △사량도 관광기반 구축(통영) △선상지 테마 관광명소 조성(사천) △진영 봉하마을 관광명소화(김해) △낙동선셋 디지털파크 조성(밀양) △자란 관광만 구축(고성) △상족암 디지털놀이터 명소화(고성) △해양스포츠 치유여행 플랫폼 조성(남해) △북케이션 관광스테이 확충(하동) △밤머리재 전망대 관광명소화(산청) △한방 웰니스관광 거점화(함양) 등 15개 사업을 시작한다.

    남동권 및 남중권에 포함되는 경남의 사업 규모는 총 1조1080억원으로 관광자원 조성을 위한 시설 사업 36건과 시그니처 콘텐츠·상품 육성 등 진흥사업 9건이 반영돼 있다.

    경남도는 사업을 통해 숙박여행 일수 증가(2.33일→6.08일), 목적지 선택 20% 증가, 관광격차 감소(20.7%→15%), 생활인구 유입 130% 증가, 관광만족도 향상(3.3점→4.5점), 지역관광 일자리 6%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감도./경남도/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감도./경남도/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 장기 지연됐던 거제 장목관광단지는 민선 8기 들어 공모를 통해 2022년 개발사업자를 선정하고, 개발법인(그란크루세)도 설립됐다. 민간사업자는 사업비 1조2000억원을 들여 고품격 숙박시설, 미디어아트, 오감 체험 시설 등을 갖춘 복합 휴양·문화시설을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2027년), 가덕도 신공항(2029년),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추진 등으로 인한 교통망 확충까지 이뤄지면 장목관광단지를 비롯한 진해만권 일원을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창원 구산해양관광단지 조감도./경남도/
    창원 구산해양관광단지 조감도./경남도/
    창원 콰이강의 다리/창원시/
    창원 콰이강의 다리/창원시/
    창원 해양드라마 세트장/창원시/
    창원 해양드라마 세트장/창원시/

    ◇창원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2011년부터 추진한 창원 구산해양관광단지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원에 총사업비 5113억원을 들여 기업연수원과 모험 체험시설,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골프장이 포함된 관광단지의 공익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사업이 표류했지만, 중앙토지수용위원회로부터 ‘조건부 동의’를 받으면서 사업자는 연내 토지 보상에 이어 2028년까지 완공을 추진 중이다.

    창원 한류테마정원 조감도./경남도/
    창원 한류테마정원 조감도./경남도/
    통영 관광만 구축사업 조감도./경남도/
    통영 관광만 구축사업 조감도./경남도/
    통영 야간관광지./경남도/
    통영 야간관광지./경남도/

    ◇권역별 관광개발 전략 마련= 경남도는 지난해 남해안 연접 7개 시군(창원,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하동)을 대상으로 남해안권 관광개발 로드맵을 마련했다. 광역 교통망과 주요 관광 테마를 연계한 3개 광역관광 권역을 설정하고 주요 테마로 △인문(이순신) △해양레저 △휴양 △섬으로 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 부처별 사업과 도 자체 대규모 민자사업 등 105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한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 제정과 ‘남해안 관광진흥청’ 등 연접 시도 간 협력체계 구성을 추진 중이다.

    ‘지리산 관광개발 로드맵’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3개 국립공원과 연접한 5개 시군(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을 대상으로 수립 중이며, 내륙권과 남해안을 잇는 산악권 관광벨트 조성을 목표로 한다.

    ‘낙동강권 관광개발 로드맵’은 도내 주요 식수원인 낙동강 보전과 양립하기 위해 생태자원을 관광 거점화하고 가야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문 자원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모습/경남도/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모습/경남도/

    ◇해양레저관광=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인이 즐겨 찾는 ‘해양관광의 성지’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고성 해양레포츠아카데미 건립(2022년) △통영 마리나 조성(7개소, 2022년) △창원 명동 국가거점 마리나 조성(2024년) △거제 근포마리나 조성(2024년) △통영 마리나비즈센터 건립(2025년) 등을 준공한다.

    해양레저 대중화를 위해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17회)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4회) △바다로세계로 축제(30회) △도지사배 전국요트대회(11회) △해양레저스포츠 교육프로그램 운영(10개소) △시군 요트학교 및 해양레포츠센터 상설 운영(5개소) 등을 진행한다.

    이에 더해 역점사업으로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 △국제규모의 마리나 거점 개발 △연안 크루즈 기항지 조성 △레저 선박 클러스터 조성 등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 발굴과 민간투자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경남도/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경남도/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사업 본격화= 한산과 노량 등 이순신 장군의 3대 해전의 역사를 간직한 남해안을 관광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를 경남, 부산, 전남 남해안 3개 시도 협력사업으로 추진한다.

    육상, 해상, 항공의 다중공간에서 경험하는 신개념 순례길 조성이며, 국토부, 문체부, 해수부 등 다부처 사업으로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주요사업은 △승전지 주변 해안탐방로 △기존 백의종군로 정비 △전남도의 수군 재건로와 연계하는 경남 구간의 노선 신설이다.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사업 완성을 위해 5개 시군(창원, 통영, 사천, 거제, 남해)에 411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계획했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올해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2030년까지 진행될 순례길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을 8월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세계적 해양이벤트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유치 시동= 지난해 17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에는 13개국 4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중국의 차이나컵, 태국의 킹스컵과 함께 아시아 3대 요트대회로 꼽히는 대회로 성장했다.

    경남도는 나아가 클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유치에 나섰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돛과 풍력만을 이용해 지구를 한 바퀴 돈 영국의 로빈 녹스-존스턴 경이 창안했으며, 동일 규격의 요트(Clipper 70)로 11개월 동안 세계 주요 항구인 8개 구간을 거쳐 세계 일주 기록으로 경쟁하는 대회로 1996년부터 시작됐다.

    기항지로 대회를 유치하면 50개국 250여명의 요트선수단, 가족 및 관계자 5000명과 관람객 50만명 이상이 경남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제 거가대교 일출/거제시/
    거제 거가대교 일출/거제시/

    ◇남해안 관광진흥 특별법 제정= 경남, 전남, 부산을 아우르는 남해안권은 상당지역이 국립공원, 수산자원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돼 개발에 한계가 있다. 이에 경남도는 남해안권을 세계적인 관광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근거 법률로서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정점식 의원과 최형두 의원이 중심이 돼 두 개의 관련 법안이 발의됐고, 법안에는 남해안 관광진흥을 위한 심의기구 구성, 시행청 설립, 각종 규제 완화와 법령 의제 및 정부 재정 지원 등 근거를 담고 있다.

    ◇시군 협력 강화=경남도는 지난달 15일 창원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18개 시군이 참여하는 관광마케팅 실무자 회의를 개최했다.

    관광홍보사업의 도·시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회의에서 경남도는 전 시군이 참여하는 ‘경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 사업의 올해 추진 방향과 개선사항을 공유했다.

    특히,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도-시·군 합동 해외 현장마케팅’ 사업과 ‘여름 휴가철 홍보를 위한 대도시 홍보행사’ 등 도와 시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거제 바람의 언덕./거제시/
    거제 바람의 언덕./거제시/

    ◇관광인프라 조성 민간투자 유치= 경남도는 올해 투자유치 핵심을 ‘우주항공’과 함께 ‘관광’으로 설정하고 대규모 투자유치에 나섰다.

    도내 주요 관광개발 대상지에 대한 투자 가치를 높이고 관광 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창원 돝섬, 사천 진도, 함안 옛 함안IC 부지 등을 대상으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컨설팅을 추진 중이다.

    오는 9월에는 세계 유수의 호텔·관광사업 투자자를 초청해 도내 투자 환경을 홍보하고, 대규모 자본 유치를 목적으로 UN세계관광기구(UNWTO)가 지정한 세계 관광의 날인 9월 27일에 맞춰 남해안권 국제 관광 투자유치 설명회도 추진한다.

    ◇국내외 관광마케팅= 3월 아시아 3대 관광박람회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 MATTA 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여름 휴가철 대비 수도권 휴가객 유치를 위한 현장 홍보캠페인, 9월 일본인 개별 관광객 유치 홍보를 위해 투어리즘 엑스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6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8월 타이베이, 11월 미주 등 주요 도시 K-관광로드쇼에 참가해 현장마케팅을 추진한다.

    현재 경남도는 4개 언어 8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경남의 관광 매력을 알리고 있다. 국내의 ‘야놀자’, 중국의 ‘한유망’ 등 국내외 유명 온라인 여행사와 연계한 시기별 맞춤 홍보에 나서는 한편 2월부터는 일본 최대의 코리아타운인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 중심부 전광판에 경남 관광 동영상을 방영한다.

    ◇관광기업 육성= 경남도는 경남관광재단과 함께 경남관광의 미래를 선도할 ‘경남관광스타트업 5기’를 공개 모집 중이다. 전통적인 관광 분야부터 정보통신 기술과 관광을 접목한 융복합 분야를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관광 관련 창업 기업이 대상이다.

    예비(미창업), 초기(창업 3년 미만), 성장(창업 3년 이상) 관광스타트업 등 3개 분야로 모집하며, 최종 선정된 20개 사는 사업 아이템·재무계획 관련 멘토링을 거쳐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센터가 지원한 1기 기업 ‘잇다오지’는 체험 여행 중개플랫폼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올해 베트남, 태국, 중국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외 관광객 유입에 역할을 하고 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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