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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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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 원전기업, 원자력산업 신시장 선점 힘 모아야

  • 기사입력 : 2024-02-04 19: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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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의 큰 축이었던 원자력산업이 창원에서 부활할 움직임이 있어 고무적이다. 지난 2일 창원지역 원전기업 31개사가 ‘창원 원자력 기업협의회’를 창립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용후핵연료건식저장 등 원전산업 신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초대회장에는 김홍범 삼홍기계 대표가 선출되는 등 임원진이 구성된데 이어 기업 발전을 위한 투자 방향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다. 창원시도 이들 원전기업간 협력적 거버넌스를 조성하고, 기술 개발과 정보공유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의회 창립은 세계 일류인 우리나라 원전 기술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정권에서 ‘탈원전’ 정책은 뛰어난 우리나라 원전산업 기술 경쟁력을 떨어뜨렸다. 당시 해외 추진 중인 원전 수주건도 자국의 탈원전 정책으로 정당성을 찾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며, 자연히 국내 원전 기술력은 도태될 수밖에 없었다. 창원은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국내 원전산업이 집중된 지역이자 세계적 원전 수준을 자랑했지만 탈원전으로 더 이상 기술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라 원자력 전공 학생들이 줄어들고 많은 전공자들이 해외로 직장을 옮기는 등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전반이 무너지는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해외는 되레 원전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는게 정설이다.

    협의회 창립은 이같은 현상을 벗어나 다시 원전산업을 일으켜 보자는 점에서 높이 평가돼야 한다. 초대 김홍범 회장은 “이제는 협의회를 바탕으로 세계 일류인 우리나라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도 이런 연유다. 홍남표 창원시장도 “협의회가 지역 원자력산업 생태계 재도약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듯이 창원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원자력이 협의회를 중심으로 부흥토록 해야 한다. 원자력 전공의 유능한 젊은이들이 다시 창원으로 몰리고, 기업간 원자력산업에 대한 고급 정보 공유로 세계를 지배해 나가는 지역과 기업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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